•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고령군, 궁궐 기와 만든 김은동 제와장 전통기술 현장 공개

경복궁·창덕궁·덕수궁 등에 전통기와 제작...100여 명 참석해 장인의 기술 직접 확인

최병수 기자 | fundcbs@hanmail.net | 2026.09.18 17:24:06
[프라임경제] 우리 전통건축의 지붕을 지켜온 수제 기와 제작 기술이 고령에서 일반에 공개됐다.

고령군이 지난 17일 개진면 고령기와 무형유산 전수교육관에서 50년 넘게 전통기와 제작기술을 이어온 김은동 제와장의 작업 과정과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 고령군


50년 넘게 전통기와 제작 현장을 지켜온 김은동 제와장의 작업 기술과 관련 자료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행사가 지난 17일 고령에서 열렸다.

고령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개진면 고령기와 무형유산 전수교육관에서는 경상북도 무형유산 고령 제와장 공개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일본 전통기와 제작 분야 관계자와 대학 교수, 한국기와학회 관계자, 무형유산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전통기와 제작 현장을 둘러봤다.

특히 이날 행사는 완성된 기와를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인의 실제 제작기술을 확인할 수 있도록 수제 전통 한식기와 제작 시연이 마련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전통기와 제작에 활용되는 공방과 각종 도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도 새롭게 문을 열었다.

김은동 제와장에게 전통기와 제작은 단순한 직업을 넘어 평생 이어온 기술의 역사이기도 하다.

그는 1972년 고령한와에 입사하면서 기와 제작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현재의 고령기와에 이르기까지 50여 년 동안 전통 방식의 기와와 전돌 제작에 종사하며 지역의 전통기술을 이어왔다.

그동안 그의 기술로 만들어진 수제 전통기와와 전돌은 경복궁 강녕전과 교태전, 창덕궁, 덕수궁 등 주요 국가유산의 복원과 정비 과정에도 활용됐다.

특히 국가유산의 특성과 복원 대상 건축물에 맞는 기와를 제작해야 하는 만큼 오랜 경험과 정교한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김 제와장은 2023년 2월 경상북도 무형유산 고령 제와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전통기술의 보존과 전승 활동도 이어왔다. 국가유산기능인협회 원로위원장을 맡아 국가유산 보수·복원에 필요한 전통기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맞춤형 전통 한식기와 제작에 힘을 보탰다.

그 공로로 2024년 12월 국가유산청이 주관한 국가유산보호 유공자 시상식에서 옥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이번 공개행사는 오랜 세월 현장에서 축적된 제와 기술을 직접 확인하고 전통기와 제작의 가치를 알리는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기와 제작에 필요한 도구와 공방을 함께 공개하면서 사라져가는 전통 제작환경을 기록하고 알리는 계기도 마련했다.

고령군은 지역에 남아 있는 무형유산의 지속적인 전승을 위해 관련 행사와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고령군 관계자는 "오랜 시간 전통기와 제작 기술을 지켜온 김은동 제와장의 공개행사를 통해 지역의 소중한 무형유산을 알릴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 전통문화가 후대에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존과 전승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저작권자(c) 프라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