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의사도 병원도 부족한 지방…울주병원, 24시간 응급의료 문 연다

10월1일부터 연중무휴 응급실 가동…울주 남부권 8만명 의료 불편 해소 기대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6.09.18 15:34:41

울주병원은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위해 송필오 부원장을 중심으로 주·야간 진료체계를 마련했다 ⓒ울주병원

[프라임경제] 지방 중소도시와 농어촌 지역의 의료공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의사들이 수도권과 대도시에 집중되면서 지역 의료기관은 전문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주민들은 응급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먼 거리에 대형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병원이 있더라도 필수 의료진과 검사 장비, 입원 병상 등이 부족하면 중증환자를 치료하기 어렵다. 심근경색과 뇌졸중, 중증외상 등 분초를 다투는 환자에게 장거리 이송과 전원 지연은 생명과 직결된다.

이런 가운데 울산 울주군 남부권 주민 8만여명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질 울주병원이 오는 10월1일부터 응급실 24시간 연중무휴 운영에 들어간다. 지난 4일 공식 개원한 데 이어 주·야간 응급진료 체계를 가동하면서 지역 의료공백 해소에 기대를 모은다. 

울주병원은 울주군이 500억원을 투입해 설립한 공공의료기관이다. 군은 안정적인 의료인력 확보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부산에서 7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운영하는 온병원그룹 의료재단에 2030년 12월까지 경영을 맡겼다.

◆의료진 5명·간호인력 8명 배치…검사부터 입원·전원까지 원스톱 구축

울주병원은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위해 송필오 부원장을 중심으로 주·야간 진료체계를 마련했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인 송 부원장이 주간 응급실과 외래진료를 맡고, 야간과 휴일에는 야간 전담의사 1명과 이비인후과·산부인과·가정의학과 전문의 3명이 진료에 참여한다.

간호 인력은 수간호사와 주임간호사 각 1명, 간호사 6명 등 모두 8명이다. 이들은 3교대로 근무하며 24시간 환자를 돌본다. 보안인력 3명이 상주하고 야간 원무인력 2명도 배치된다.

온병원의 응급실 시스템을 도입해 응급환자 분류도구(KTAS)를 활용한 중증도 분류부터 △응급처치 △전문의 협진입원 및 전원 결정까지 한 번에 처리한다. 소아와 고령자 등 의료 취약계층에 대한 응급진료도 맡는다.

CT와 MRI, X-ray 등을 갖춘 영상의학실과 혈액·동맥혈가스·소변검사를 시행하는 임상검사실도 24시간 가동한다. 음압격리실 1병상과 감염병 환자 전용 이송 동선을 마련해 감염병과 지역 재난에도 대비한다.

울주병원은 119구급대 및 지역·권역응급의료센터와 이송·전원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지역에서 치료할 수 있는 환자는 자체 진료하고, 고난도 수술이나 집중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초기 처치와 검사를 거쳐 상급병원으로 신속히 옮긴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울주 남부권 주민들은 야간이나 휴일에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울산 도심이나 부산지역 의료기관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울주병원 응급실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면 경증·중등도 환자는 지역에서 치료받고 중증환자도 초기 처치 후 상급병원으로 옮길 수 있게 된다.

다만 특정 진료과 전문의와 수술 인력, 중환자 병상이 필요한 고난도 응급환자까지 지역에서 완결적으로 치료하려면 지속적인 인력과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

울주병원은 하루 평균 응급실 이용 환자가 올해 10명에서 △2027년 11명 △2028년 13명 △2030년 15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연간 내원 환자가 1만명을 넘으면 응급실을 10병상 이상으로 확대하고 의료진과 간호 인력도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송필오 울주병원 부원장은 "주민과 울주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이 응급상황에서 멀리 이동하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지방 공공의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주민의 생명을 지키는 의료안전망으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저작권자(c) 프라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