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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와 손잡은 SK온, 탈중국 LFP 소재 공급망 구축

3년간 1600억원 규모 LFP 양극재 공급, 추가 연장 가능성도…ESS 시장 공략 속도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6.09.18 15:08:34
[프라임경제] "탈중국 공급망을 우리 손으로."

SK온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국내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낸다. 엘앤에프(066970)와 손잡고 3년간 약 16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필요한 '비중국산' 소재 확보에 나선 것이다.

SK온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캠퍼스에서 엘앤에프와 LFP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김성탄 SK온 원소재구매실장, 이병희 엘앤에프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이 자리했다.

계약에 따라 SK온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엘앤에프로부터 ESS용 LFP 배터리에 들어가는 양극재를 순차적으로 공급받는다. 규모는 약 1600억원어치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양사는 시장 상황과 공급 성과를 지켜보며 2028년 이후 최대 3년을 더 연장하는 방안도 열어뒀다. 최장 6년짜리 파트너십인 셈이다.

이렇게 확보한 양극재는 충남 서산공장과 미국 조지아 주 공장 등의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에 투입될 예정이다.

김성탄 SK온 원소재구매실장(좌측)과 이병희 엘앤에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캠퍼스에서 LFP 양극재 구매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온


SK온이 LFP 소재 확보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분명하다. 안정적인 비중국산 공급망을 기반으로 미국 ESS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높이기 위해서다.

이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지난 2월 국내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전체 565㎿ 중 284㎿(약 50.3%)를 따내며 절반 이상을 SK온이 가져갔다. 

지난 8월엔 미국 ESS 기업 네오볼타 파워와 LFP 배터리 셀 공급 계약까지 맺으며 해외 영업망도 넓히는 모습이다.

수주가 늘어난 만큼 생산 체제 개편도 발등의 불이다. 서산공장은 전체 7GWh 생산능력 중 3GWh를 ESS용 LFP 라인으로 전환해 내년 상반기 납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지아 공장 역시 일부 라인을 ESS용 LFP 전용으로 바꾼다.

공급 파트너인 엘앤에프도 만만치 않은 준비를 마쳤다. 지난 5월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LFP 양극재 전용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7월 말에는 국내 최초로 LFP 양극재 양산 라인에서 시생산품을 출하했다. 이번에 SK온에 공급하는 제품은 일반 LFP 양극재보다 에너지 밀도를 끌어올린 '고밀도 3세대' 제품이다.

김성탄 SK온 원소재구매실장은 "글로벌 ESS 배터리 시장에서 공급망의 탈중국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중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우수한 품질의 국산 LFP 양극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며 "이번 계약으로 SK온의 LFP 배터리 소재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탈중국 공급망 구축 경쟁이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온과 엘앤에프의 이번 파트너십이 국내 배터리 생태계 전반에 어떤 파급효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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