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오름테라퓨틱(475830)이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와 체결했던 급성 골수성백혈병(AML) 치료 후보물질 관련 계약을 종료했다. BMS가 임상 단계에서 후보물질의 추가 개발을 중단하면서 개발 진전에 따라 오름테라퓨틱에 지급될 예정이었던 최대 8000만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도 받지 못하게 됐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16일 BMS의 'BMS-986497(ORM-6151)' 개발 중단에 따라 2023년 체결한 자산양수도 계약이 종료됐다고 공시했다. BMS는 ORM-6151의 임상 데이터를 검토한 뒤 추가 개발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구체적인 임상 결과와 개발 중단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ORM-6151은 오름테라퓨틱이 개발한 단백질 분해 기술을 적용한 AML 치료 후보물질이다. 암세포 표면의 CD33을 표적하는 항체에 단백질 분해제를 결합한 구조로, 암세포 내부의 특정 단백질을 분해해 세포의 생존과 증식에 관여하는 기전을 겨냥한다. 오름테라퓨틱의 '이중 정밀 표적 단백질 분해(TPD²)'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 후보물질은 2023년 BMS로 개발 권리가 넘어가면서 글로벌 임상 단계로 진입했다.
오름테라퓨틱은 같은 해 10월 ORM-6151과 관련한 모든 권리를 BMS에 이전하는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으며, BMS로부터 계약금 1억달러를 지급받았다. 이후 일정한 개발 단계에 도달할 경우 최대 8000만달러의 추가 마일스톤을 지급받는 조건으로, 계약 규모는 총 1억8000만달러였다.
BMS는 이후 미국과 유럽, 캐나다 등에서 재발·불응성 AML과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환자를 대상으로 ORM-6151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했다. 단독요법과 병용요법을 통해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평가했으나, 임상 데이터 검토 이후 추가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후속 단계 진입도 이뤄지지 않게 됐다.
이에 따라 계약에 따라 남아 있던 최대 8000만달러의 마일스톤도 수령할 수 없게 됐다. 반면 이미 지급받은 1억달러의 계약금은 반환하지 않는다. 계약 조건상 개발 중단이나 계약 종료에 따라 기지급된 계약금을 다시 돌려주는 구조는 아니기 때문이다.
오름테라퓨틱은 ORM-6151 개발 중단과 별개로 자체 신약개발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단백질 분해 기술과 항체를 결합한 DAC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자체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