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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데이터센터 2030년 매출 10조원 전망…대형 고객 확보가 '열쇠'

내년 GPUaaS 사업 본격화·CAPA 1GW까지 확대…수요 가시성 확보 시 재평가 기대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09.18 08:58:15

네이버 본사 전경.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미래에셋증권은 18일 네이버(NAVER, 035420)에 대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대형 테넌트 계약을 통한 수요 가시성 확보가 주가 재평가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

네이버는 검색과 광고,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국내 대표 인터넷 플랫폼 기업이다. 최근에는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며 데이터센터와 GPUaaS(GPU as a Service) 등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AI 컴퓨팅 수요는 2030년 약 187GW에서 2032년 285GW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에이전틱 AI(Agentic AI) 확산과 모델 호출 및 토큰 사용량 증가로 추론용 연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영향이다.

같은 기간 글로벌 AI 컴퓨팅 공급은 2030년 129GW에서 2032년 233GW까지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하이퍼스케일러와 AI 사업자, 네오클라우드(Neocloud)가 증설에 나서고 있지만 2030년까지는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30년까지 AI 컴퓨트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단가의 가파른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2031년 이후 공급이 가속되더라도 수요 우위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시장 환경을 바탕으로 네이버의 GPUaaS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데이터센터 생산능력(CAPA)은 △2027년 100MW를 시작으로 △2028년 200MW △2030년 600MW △2032년 1GW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55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추정한 내년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약 1조2000억원이다. 이후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2030년 10조5000억원, 2032년 18조5000억원까지 외형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초기 수익성은 높은 GPU 감가상각비와 특수목적법인(SPV) 사용료 부담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성능 GPU 도입에 따른 MW당 매출 증가와 자체 데이터센터 비중 확대가 진행되면서 AI 팩토리 영업이익률은 △2027년 3%에서 △2030년 8% △2032년 18%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관건은 대형 고객 확보를 통한 수요 가시성이다. 네이버는 초기 200MW 이상의 생산능력을 요구하는 잠재 고객이 존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대형 테넌트 계약이 공개될 경우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수요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빠르게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주가는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5배 수준으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공식화하기 이전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기존 플랫폼 사업의 수익성 악화와 트래픽·광고 성장 둔화,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를 누르고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본업의 성장성 둔화는 단기간에 해소하기 어려운 반면 AI 데이터센터의 수요 가시성은 대형 계약을 통해 비교적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는 게 미래에셋증권의 판단이다. 향후 대형 테넌트 확보 여부가 네이버의 새로운 성장 사업에 대한 시장 평가를 좌우할 핵심 변수인 셈이다.

임 연구원은 "기존 본업의 수익성 악화와 플랫폼 트래픽·광고 성장 둔화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렵다"면서도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수요 가시성은 대형 테넌트 계약 공개 시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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