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포항이 식품로봇과 외식 자동화 산업을 육성할 연구·인증 기반을 확보했다.

포항시가 17일 북구 흥해 이인리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경상북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식품로봇·외식 분야 푸드테크연구지원센터 준공식을 열고 미래 푸드테크산업 육성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 포항시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식품용 로봇과 자동화 장비를 실제 현장에서 검증하고 해외시장 진출까지 지원하는 푸드테크 전문시설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포항시는 17일 흥해읍 이인리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경상북도와 함께 푸드테크연구지원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설은 정부가 전국 7개 기술 분야에 걸쳐 추진하는 푸드테크연구지원센터 구축사업의 일환이다.
포항센터는 외식업의 조리·주문·서빙 등에 로봇과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외식혁신 서비스 기술'을 전문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연구개발 이후 기업들이 겪는 현장 적용과 인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단순한 연구시설을 넘어 기업의 기술을 시험하고, 외식업 현장에 적용하며, 제품의 해외 인증까지 연계하는 산업지원 플랫폼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센터 건립에는 155억원이 투입됐다. 6636.6㎡의 부지에 연면적 2484㎡ 규모로 조성됐으며, 사무동과 연구동으로 구성됐다.
연구동에는 기업과 연구자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코워킹스페이스를 비롯해 시험인증 연구실과 공유주방 등이 마련됐다. 사무동에는 교육장과 사무실, 교육실 등이 배치돼 기술교육과 기업지원 업무를 수행한다.
센터가 제공할 지원은 외식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자동화 기술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식품기기와 협동로봇을 결합한 기술개발 및 성능검증, 주방 자동화 시스템 구현, 기업 맞춤형 상담 등이 주요 사업이다.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에는 국제 시험인증 관련 지원도 제공한다. 외식업주들이 새로운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활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포항시가 이번 센터를 통해 특히 주목하는 분야는 글로벌 인증이다.
시는 경상북도와 지난해 7월 글로벌 인증기관 NSF와 푸드테크 인증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같은 해 10월에는 포항소재산업진흥원이 국제시험인증기관으로 지정됐고, 이를 바탕으로 센터에 NSF 인증실험실을 구축하게 됐다.
NSF 인증은 미국위생협회가 제정한 위생·안전 분야의 국제인증이다. 그동안 국내 기업이 조리로봇 등 식품용 기기의 인증을 받으려면 미국 본사까지 제품을 보내야 했다.
앞으로는 포항에 마련된 인증실험실을 통해 관련 시험인증을 받을 수 있게 돼 기업들의 해외인증 비용과 기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는 이를 토대로 지역 기업의 연구개발부터 현장 실증, 인증, 사업화, 창업까지 연결되는 지원체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함께하는 푸드테크 혁신클러스터로 확대해 지역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용선 포항시장, 김희수 경북도의회 의장, 임주희 포항시의회 운영위원장 등 산학연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센터 주요 시설을 살펴보고 협동로봇 연구실과 공유주방에서 진행된 볶음·튀김 등 조리공정 시연을 참관했다.
행사장에는 로봇기업과 인증기관, 첨단소재·소프트웨어 기업 등 10개 업체가 홍보관을 운영하며 기술을 소개했다.
준공식과 함께 푸드테크 산업의 정책 및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포항지식산업센터에서는 월드푸드테크협의회 주관으로 'WFT26 푸드테크 정책 기술 세미나'가 열려 식품로봇·외식 분야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포항 푸드테크연구지원센터는 국내 푸드테크 기업이 세계로 나가는 첫 관문이 될 것"이라며 "연구와 실증, 인증, 창업이 한곳에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K-푸드테크의 세계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