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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파킨슨 신약 '라이선스 인'…최대 4308억원

계약금 25억원·개발 마일스톤 725억원…상업화 성과에 따라 추가 지급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6.09.17 16:21:34
[프라임경제] SK바이오팜이 파킨슨병의 질병 진행 자체를 늦추는 질병조절치료제(DMT) 개발에 나선다. 국내 바이오텍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후보물질의 글로벌 독점 개발·상업화 권리를 확보하면서 중추신경계(CNS) 신약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국내 바이오텍의 후보물질을 글로벌 개발로 연결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에도 속도를 낸다.

SK바이오팜(326030)은 17일 퍼스트바이오와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퍼스트바이오에 30억원을 투자하는 전략적 지분투자 계약도 맺었다.

17일 SK바이오팜 판교 사옥에서 진행된 파킨슨병 신약 후보물질 도입 계약 체결식에서 (왼쪽)김재은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와 유창호 SK바이오팜 전략부문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바이오팜


계약 규모는 최대 약 4308억원이다. 계약금 25억원을 비롯해 연구·개발·상업화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최대 725억원, 제품 순매출에 연동되는 마일스톤 최대 2억6000만달러(약 3558억원)로 구성된다. 상용화 이후에는 판매 실적에 따른 경상기술료(로열티)도 별도로 지급한다.

SK바이오팜이 도입한 후보물질은 LRRK2와 c-Abl을 동시에 저해하는 경구용 저분자 화합물이다. 퍼스트바이오는 해당 후보물질이 세포 내 불필요한 물질을 처리하는 엔도리소좀 기능 이상과 알파시누클레인 병리 등에 영향을 주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파이프라인상 해당 후보물질은 '1ST-104'로 분류돼 있으며 현재 발견 단계에 있다.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에서는 현재 운동 증상 등을 조절하는 약물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신경세포 손상과 질병 진행 자체에 개입하는 DMT 개발이 주요 연구 분야로 꼽힌다. 

LRRK2 억제 역시 파킨슨병의 질병조절 가능성을 검토하는 주요 접근법 가운데 하나로 연구되고 있다. 올해 발표된 임상 연구에서도 LRRK2를 직접 겨냥하는 후보물질의 임상 개발이 진행되는 등 관련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c-Abl 역시 파킨슨병의 병리 기전에 관여하는 표적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 공개된 초기·중기 임상 연구에서는 c-Abl 억제제의 안전성과 질병 관련 지표 등을 평가한 결과가 발표됐다. 다만 이러한 표적이 실제 질병 진행을 늦추는 치료 효과로 이어지는지는 추가적인 임상 검증이 필요한 단계다.

현재 퍼스트바이오는 후보물질 선정을 위한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임상 후보물질(PCC)이 확정되면 이후 개발은 SK바이오팜이 맡는다. SK바이오팜은 연구 결과를 검토해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비롯한 후속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계약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중추신경계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아시아의 유망 후보물질을 글로벌 시장으로 연결하는 'East-West Bridge' 전략을 구체화한 첫 사례"라며 "축적한 개발 역량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활용해 후보물질의 가치를 높이고 질병 진행 자체에 개입하는 차세대 DMT 개발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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