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알테오젠이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 투여 횟수를 줄이는 장기지속형 플랫폼을 확보하고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주 1회 투여가 주류인 기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월 1회 투여를 목표로 한 후보물질을 개발해 투약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신규 플랫폼의 적용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알테오젠은 복수의 활성분자를 하나의 접합체로 결합해 약효 지속기간을 연장하는 '장기지속형 접합체(Long-Acting Conjugate)' 플랫폼 기술에 대한 국제특허출원(PCT)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기술을 적용한 첫 후보물질로 월 1회 투여를 목표로 하는 비만치료제 'ALT-M5'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플랫폼은 알테오젠이 기존에 보유한 항체 접합 기술을 확장한 개념이다. 항체의 특정 위치에 약물을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여러 활성분자를 하나의 접합체 형태로 구현해 체내 약물의 반감기와 약효 지속시간을 늘리는 방식이다.
장기지속형 제형은 반복 투여가 필요한 만성질환 치료제에서 투약 횟수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장점으로 꼽힌다. 알테오젠 역시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기존 치료 효과를 유지하면서 투여 간격을 늘리고, 환자의 투약 편의성과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 적용 분야는 비만이다. 알테오젠은 ALT-M5를 월 1회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전임상 단계에서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동물실험에서 월 1회 투여 가능성과 함께 약물 투여를 중단한 이후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리바운드' 현상을 억제할 가능성도 확인했다. 다만 구체적인 실험 결과와 수치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에서는 인크레틴 계열 주사제가 주요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상당수 제품이 주 1회 투여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ALT-M5가 향후 임상에서 월 1회 투여가 가능한 수준의 약효 지속성을 입증할 경우 기존 치료제와 투약 주기 측면에서 차별화할 여지가 생긴다.
알테오젠은 오는 11월 14~17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ObesityWeek 2026'에서 ALT-M5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에서는 월 1회 투여가 가능한 인크레틴 융합 단백질의 체중 재증가 억제 효과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회사는 비만치료제를 시작으로 장기지속형 접합체 플랫폼의 적용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하나의 활성분자를 장기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복수의 활성분자를 결합할 수 있도록 설계한 만큼 향후 다양한 바이오의약품에 적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이번에 특허 출원한 기술은 다양한 바이오의약품에 적용해 월 1회 투약 제형의 장기지속형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라며 "ALT-M5의 동물실험 결과를 토대로 월 1회 투여 가능성과 단약 후 체중 재증가라는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차별화된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