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한양행이 창립 100주년을 맞아 글로벌 신약으로 성장한 '레이저티닙'의 개발 과정을 되짚었다. 특히 자체 발굴한 후보물질이 임상과 기술수출을 거쳐 글로벌 치료제로 자리 잡은 과정을 조명, 레이저티닙을 회사의 다음 100년을 상징하는 성과로 제시했다.

유한양행은 'Beyond 100 Years' 행사를 개최, 레이저티닙의 성과를 조명했다. © 유한양행
유한양행은 지난 15일 서울 대방동 윌로우하우스에서 'Beyond 100 Years' 행사를 열고 레이저티닙의 개발 및 상용화 여정을 돌아봤다.
세계폐암학회(WCLC) 기간에 맞춰 열린 이날 행사에는 조욱제 대표이사와 김열홍 R&D 총괄 사장을 비롯해 레이저티닙 개발에 참여한 임직원과 연구자, 제노스코 고종성 박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조병철 교수, J&J 글로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의 중심에는 레이저티닙이 있었다.
후보물질 발굴에서 임상 개발, 2018년 얀센(J&J)으로의 기술수출, 이후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글로벌 개발까지 이어진 과정을 각 단계의 주역들이 직접 소개했다. 단순히 하나의 신약 성과를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자 간 협업과 장기간의 임상 개발이 실제 글로벌 상업화로 이어진 과정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레이저티닙의 출발점인 후보물질 발굴 과정은 고종성 제노스코 박사가 소개했다.
고 박사는 개발 초기 조병철 교수와의 협업을 통해 목표 후보물질 프로파일(TPP)을 설정하고, 뇌혈관장벽(BBB) 투과력과 선택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물질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2013년 협업을 시작한 이후 1년여 만에 개발 후보물질을 확보하기까지의 과정을 되짚으며 데이터에 기반한 공동 연구가 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임상 개발 과정은 조병철 교수가 맡았다. 2013년 첫 논의를 시작으로 2018년 얀센 기술수출, 2021년 국내 허가를 거쳐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글로벌 임상에서 성과를 내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조 교수는 연구 초기부터 임상 개발과 환자 치료에 이르기까지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을 이어온 과정을 설명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주요 임상 성과도 공유됐다. 1차 치료 환경에서 진행된 글로벌 3상 MARIPOSA 연구에서 해당 병용요법이 오시머티닙 대비 사망 위험을 25% 낮춘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폐암 치료 시장에서의 개발 성과가 소개됐다.

(왼쪽부터)고종성 박사, 조병철 교수, 존슨앤드존슨(J&J) 관계자가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유한양행
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의 연구개발 전략이 기술수출과 글로벌 임상 개발로 연결된 대표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유한양행은 2018년 얀센에 레이저티닙 관련 권리를 이전한 이후 글로벌 임상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이후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상업화 영역을 확대했다.
이번 행사가 창립 100주년과 맞물렸다는 점도 눈에 띈다. 장기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탄생한 후보물질이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을 통해 임상·상용화 단계까지 진전된 사례를 회사의 주요 성장 성과로 제시하면서, 향후에도 자체 연구개발과 외부 협력을 병행하는 신약개발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이 지난 100년간 쌓아온 도전과 혁신의 결정체이자 앞으로 열어갈 다음 100년을 상징하는 성과"라며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전 세계 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레이저티닙의 개발과 상용화 여정에 함께해 준 모든 연구자와 임직원, 파트너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