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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약, 태국서 '수출 접점' 확대…10개사 현지 파트너링

국내 기업 30개사·태국 바이어 50여개사 참여…수출·유통·기술협력 모색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6.09.16 10:53:55
[프라임경제] 한국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태국 시장에서 수출과 기술협력 기회를 찾기 위한 현지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규제기관과 허가제도를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바이어·병원·제약사와 직접 만나 수출과 기술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며 시장 공략 기반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국내 제약기업 10곳과 민·관 대표단을 꾸려 14~15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한-태 제약 포럼'과 비즈니스 상담회 등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한-태 제약 포럼 단체사진. (왼쪽부터)우라차 룩타논차이 태국 국가과학기술개발청 나노기술센터 총괄이사, 수티켓 탓피탁쿨 태국 투자청 부청장, 시타눈 푼폴섭 태국식품의약품청 국제협력국장, 신인수 식약처 과장, 에까차이 피엔스리왓차라 태국 보건부 차관보, 안영진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 김종현 코트라 방콕무역관 관장, 이현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 문정현 SK케미칼 실장, 조중연 보령 상무.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번 대표단에는 동아제약, 보령, 비보존제약, 삼일제약, SK케미칼, 유한양행, 케어플러스원, 한림제약, 한미약품, 휴온스가 참여했다. 협회가 실시한 기업 수요조사에서 태국이 대표단 파견 희망국가 1위로 꼽히면서 올해 민·관 협력 대상국으로 선정됐다.

태국은 아세안 주요 의약품 시장 가운데 하나로, 2023년 기준 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2768억바트(약 10조원)이며 이 가운데 수입 의약품 규모가 약 1971억바트로 집계됐다. 2025년 태국의 의약품 수입액도 약 33억6000만달러에 달했으며 한국은 약 1억5345만달러 규모를 수출했다.

이번 대표단 일정도 단순 수출 상담에 그치지 않고 규제기관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협회와 식약처, KOTRA는 14일 방콕 힐튼 스쿰빗 호텔에서 '한-태 제약 포럼'을 공동 개최했으며 양국 정부와 제약바이오기업, 연구기관 관계자 등 약 120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양국 제약바이오산업 동향과 협력 기회, 의약품 규제·허가제도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태국 측에서는 보건부와 식품의약품청, 투자청, 국가과학기술개발원 등이 참여해 현지 산업과 투자·연구개발 동향을 소개했고, 국내에서는 보령과 SK케미칼이 사업 현황과 현지 협력 가능성을 발표했다.

특히 태국 식품의약품청과의 규제 협력 논의는 국내 기업들의 시장 진입 과정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식약처는 양국 규제기관 간 국장급 면담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우수규제기관목록(WLA) 등재 경험을 공유하고 규제 전문인력 역량 강화 등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태국 FDA는 바이오·백신 등 미래 유망 분야의 투자와 기술협력에 관심을 나타내면서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과 투자를 요청했다.

간담회 전경.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실제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한 상담도 이어졌다. 15일 열린 '한-태 바이오헬스 파트너십'에는 국내 제약·의료기기 기업 30곳과 태국 현지 바이어·기관·병원 등 50여곳이 참여해 180여건의 일대일 상담을 진행했다. 대표단 참여 기업들은 현지 제약바이오기업 및 유통사와 제품 수출·유통을 비롯해 기술협력과 현지 사업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번 상담회에서는 당장 계약을 성사시키기보다 현지 파트너를 발굴하고 후속 협력으로 연결할 수 있는 접점을 확보하는 데 무게가 실렸다. 예정된 상담만 60여건에 달하는 등 현지 기업들의 관심도 이어진 만큼, 향후 개별 기업별로 수출이나 유통계약, 기술협력 등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협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대표단 참여 기업의 후속 협력 수요를 점검하고 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 진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노연홍 회장은 "태국은 우수한 의료 인프라와 제약산업 기반을 갖춘 아세안의 주요 시장"이라며 "식약처와 KOTRA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구체적인 사업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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