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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의약진흥원, 흩어진 한약 연구데이터 AI로 통합···'KLIMS' 고도화 본격 시동

비임상 실험정보 표준화부터 자동 요약·시각화까지...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 발맞춰 대대적 개편 주도

최병수 기자 | fundcbs@hanmail.net | 2026.09.16 10:08:11
[프라임경제] 국내 한의약 연구 자산을 디지털로 대전환하는 핵심 인프라 사업이 본격적인 고도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서울분원에서 보건복지부 및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열고, 한약실험정보관리시스템(KLIMS) 고도화를 위한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 한국한의약진흥원


서로 다른 형식으로 여러 기관과 논문에 흩어져 있던 한약 실험 정보를 한곳에 모으고, 인공지능(AI) 기반의 분석 기술을 탑재해 연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작업이 추진된다.

16일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고호연)에 따르면, 진흥원은 한약 연구 데이터의 활용 가치를 높이기 위해 구축·운영 중인 '한약실험정보관리시스템(KLIMS)'의 대대적인 기능 확충에 나섰다. 

지난 1월6일 첫 서비스를 시작한 KLIMS는 한약재, 화학 성분, 질병, 유전체 등 다방면의 실험 정보를 유기적으로 수집·연계해 온 시스템이다. '한약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 과제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그동안 한의약 분야 연구자들은 논문이나 각 기관의 독자적 자료마다 데이터 형식이 제각각이고 분산되어 있어 필요한 정보를 취합하고 비교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했다. 

KLIMS는 이러한 이질적 데이터를 표준화된 형태로 축적하고 상호 연계함으로써 자료 수집·정리 과정을 대폭 단축하는 도구로 기능해왔다.

단순한 통합 검색창의 역할을 넘어, 한약의 다채로운 효능과 작용 기전을 파악하고 유망 연구 후보군을 효율적으로 좁혀나가는 지능형 정보 기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에 착수하는 고도화 사업은 데이터의 양과 질, 분석 편의성을 한 차원 더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주요 내용으로는 △한약 실험정보, AI 학습용 데이터, 유전자 발현 패턴 변화 데이터셋의 대규모 추가 구축 △비정형 연구정보의 AI 자동 수집 시스템 도입 △수집된 정보의 정확성 검증 체계 확립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용자가 복잡한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연구에 즉각 응용할 수 있도록 분석 기능이 대폭 강화된다. 주요 탑재 기능은 △한약재·성분·질병 간 상관관계 탐색 및 시각화 △천연물 유전체 실험정보 시각화 △방대한 문헌의 AI 자동 요약 등이다.

앞서 한의약진흥원은 시스템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지난 15일 서울분원에서 보건복지부 관계자를 비롯해 한의약 및 천연물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들을 초청해 현장 의견 수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한정된 재원 속에서 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할 실험정보의 범위를 조율하고, AI 자동 수집 정보의 신뢰성 검증 방식, 실제 연구 현장에서 절실히 요구되는 기능 등을 치열하게 점검했다. 

한의약진흥원은 수렴된 제언들을 향후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서비스 개선 작업에 면밀히 반영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인 청사진도 뚜렷하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KLIMS를 비임상 중심의 실험정보에 국한하지 않고 임상 분야 연구까지 확장 연계할 방침이다. 나아가 연구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한약정보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행보는 오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추진되는 정부의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과 긴밀히 맞물려, 한의약 연구와 관련 산업 전반의 디지털 기반을 탄탄히 다지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상진 한의약디지털혁신팀장은 "이번 KLIMS 고도화 사업은 연구자들이 필요한 한약 실험 정보를 더 쉽고 빠르게 탐색하며 데이터 간의 미세한 맥락과 관계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핵심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날것 그대로의 수요를 적극 반영해 실제 연구 성과 창출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데이터와 기능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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