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일제히 하락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지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데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현지 시간으로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8.09p(-0.63%) 하락한 5만2093.11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4.25p(-0.45%) 떨어진 7585.73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4.84p(-0.78%) 밀린 2만5981.5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 국채금리 급등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041%까지 치솟으며 지난 2007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장 마감 무렵에는 4.995%를 나타냈다.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8bp 오른 4.661%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3.6bp 상승한 5.362%를 나타냈다.
오는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금리 인상 전망이 높아진 점도 국채 매도세를 자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을 94.5%까지 반영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면서 시장의 경계감도 높아졌다.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4.44달러(4.38%) 오른 배럴당 105.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3.07달러(2.90%) 오른 배럴당 108.75달러에 장을 끝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19일 이후 약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동서 송유관이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 이후 폐쇄된 데 이어 홍해 연안 얀부 터미널에서도 원유 선적 작업이 중단됐다. 리비아에서도 유전 3곳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3% 오른 99.62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전날 급락했던 인공지능(AI)·반도체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일부 종목이 반등했다.
엔비디아는 0.57% 상승했고 AMD와 퀄컴도 각각 2.19%, 4.25%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0.46% 하락했다.
가상자산 관련주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 상원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포괄적인 규제 체계를 담은 '디지털자산 시장 명확성 법', 이른바 클래러티 법안 처리가 무산되면서 관련 종목에 매도세가 나타났다.
코인베이스는 10.10% 급락했고 로빈후드도 3.39%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 역시 5% 넘게 떨어지며 7만5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엔비디아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M7)은 종목별로 흐름이 엇갈렸다. 애플(-0.52%), 마이크로소프트(-1.64%), 알파벳(-1.26%), 테슬라(-0.67%), 아마존(-2.02%)은 약세를 나타낸 반면 메타(0.70%)는 상승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38% 내린 6236.50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0.15% 내린 2만5402.28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37% 내린 1만658.13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34% 내린 8090.28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