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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메모리 수요 둔화에 주가 상단 '제한'…실적 눈높이↓

3·4분기 영업익 추정치 하향…수요 둔화 속 증설 경쟁에 수급 부담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09.15 08:54:34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BNK투자증권은 15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메모리 가격 상승 여력이 제한된 가운데 수요 둔화와 생산업체들의 증설 경쟁이 맞물리면서 향후 수급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했다.

목표주가도 실적 추정치 하향을 반영해 기존 30만원에서 27만원으로 낮췄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 사업을 비롯해 스마트폰·가전·디스플레이 등을 영위하는 글로벌 종합 전자기업이다. 메모리반도체에서는 D램과 낸드플래시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전망보다 각각 5%, 2% 하향 조정됐다. 

3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전분기 대비 18%에서 14%로 낮춘 데다 원·달러 평균 환율 전망치와 삼성디스플레이(SDC)의 실적 부진을 반영한 결과다.

메모리 수요 둔화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IT 기기 내 메모리 원가 부담이 높아지면서 기존 IT 제품에 이어 서버에서도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탄력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공지능(AI) 시장의 변화도 메모리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거대언어모델(LLM)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서비스 가격이 낮아지고 주요 기업들이 성능 경쟁보다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이 더 이상 오르기 어려워지고 수요 탄력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거시환경 불확실성까지 높아지면서 반도체 구매 여력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오히려 생산업체들의 증설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꼽혔다. 메모리 업체들이 장기 수요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면서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경우 수급 불균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요 둔화와 공급 확대가 동시에 진행될 경우 최근까지 이어진 메모리 가격 상승 흐름이 약화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가 추가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메모리 수요 회복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주환원 프로그램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됐지만 주가 방향성을 바꿀 정도의 동력은 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파운드리 부문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 역시 유효하지만 관련 기대가 현재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생산업체들이 장기 수요를 낙관하며 공격적인 증설에 나서고 있어 메모리 수급 방향성이 좋지 않아 보인다"며 "주주환원은 긍정적이지만 주가 방향성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고, 파운드리 수익성 개선 기대도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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