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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뚫은 '천무'…한화에어로, 유럽 네 번째 운용국 확보

'6411억원 규모' 발사대 18문·사격지휘차량 등 공급…정부-기업 '원팀' 성과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6.09.11 10:35:05
[프라임경제] "다양한 탄종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는 천무의 도입과 함께 앞으로 양국 방위산업 협력을 확대할 것이다."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는 이같이 밝히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의 계약에 힘을 실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 유도미사일 '천무'가 유럽 방산시장에서 올해만 세 번째 수출 성과를 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총리실에서 천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크로아티아는 폴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에 이어 유럽에서 네 번째로 천무를 운용하는 국가가 됐다. 이번 계약은 한국과 크로아티아 간 첫 대규모 방산협력이기도 하다.

서명식에는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총괄 등 양국 정부·방산업계 인사들이 자리했다.

계약 규모는 약 6411억원(4억1800만유로)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 발사대 18문과 △탄약운반차량 △사격지휘차량 △중·장거리 정밀유도탄 △지휘통제(C2) 체계 통합 △교육훈련 △통합군수지원(ILS) 등을 2030년까지 순차 공급·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기업과 손잡고 유지·보수(MRO) 체계를 구축하는 등 중장기 현지화 협력도 함께 추진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천무 수출 계약체결식'에서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우측)과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총괄(좌측)이 계약서 서명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번 계약은 작년 이반 아누시치 장관이 서울안보대화(SDD) 참석차 방한하면서 물꼬가 트였다. 올해 들어 노르웨이(1월), 에스토니아(5월)에 이어 크로아티아까지 성사되며 국방부·방사청·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원팀'으로 움직인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천무는 다양한 정밀유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체계다. 국가별 작전 환경에 맞춰 체계 구성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각국 지휘통제 체계와도 연동되는 높은 상호운용성과 대량생산 체제를 통한 빠른 납품 능력 역시 강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가 그랬듯 천무 운용국들이 노하우를 공유하고 상호운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내년 '천무 유저클럽(User Club)'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천무 운용국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이번 계약으로 유럽에서 한국산 다연장로켓체계의 기술 신뢰도와 함께 나토 상호운용성이 또다시 입증됐다는 평가다.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는 "천무 계약은 크로아티아 군 현대화 사업에서 가장 큰 투자 중 하나다"고 강조했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총괄은 "이번 계약은 크로아티아와의 장기적인 방산 협력의 출발점이자 새로운 이정표다"며 "단순한 장비 공급을 넘어 현지 기업과 안정적인 군수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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