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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원산도 담장 64m에 1700여 명의 '섬의 기억' 새긴다…'열린 미술관' 조성

2027 제1회 섬비엔날레 주전시장 야외 담장에 그림·사진·손글씨 작품 설치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6.09.11 10:36:50

섬문화예술플랫폼 이미지. ⓒ 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


[프라임경제] 2027년 제1회 섬비엔날레 주전시장인 보령 원산도에 지역주민과 도민들의 섬에 대한 기억을 담은 대규모 공공예술 작품이 조성된다.

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보령 원산도 '섬문화예술플랫폼' 야외 담장에 '섬의 기억'을 주제로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공공예술 작품을 제작·설치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지역주민을 비롯해 도민, 청소년, 대학생, 지역 예술인 등 각계각층이 참여한다. 조직위는 참여자 1700여 명의 작품을 그림타일로 제작해 섬문화예술플랫폼 야외 담장에 설치할 계획이다.

작품이 설치되는 담장은 길이 64m 규모의 기역(ㄱ)자형 야외 공간이다. 조직위는 서로 다른 세대와 지역에서 만들어진 작품을 하나의 공간에 모아 섬에 대한 다양한 기억과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는 구상이다.

첫 단계로 오는 14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도민 대상 작품 공모를 진행한다. 성인은 물론 유아와 청소년, 장애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그림과 손글씨, 사진 등 섬에 대한 기억과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면 응모할 수 있다. 응모는 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 누리집 게시판을 통해 가능하다.

섬문화예술플랫폼 이미지. ⓒ 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


조직위는 공모 외에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참여 작품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국미술협회 보령지부와 협력해 보령을 비롯한 충남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모으고, 원산도와 고대도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도 선보인다.

또 도내 대학 미술 전공 청년 예술인과 협업하고, 오는 10월2~3일 열리는 제22회 만세보령문화제와 제23회 보령시 청소년 미술 실기대회를 통해서도 시민 참여 작품을 모집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이번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섬문화예술플랫폼 야외 담장이 단순한 시설물 외벽을 넘어 지역민의 기억과 예술이 축적되는 상설 공공예술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효열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번 공공예술 프로젝트는 지역주민을 비롯한 도민들이 작품 창작의 주체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서로 다른 세대와 지역의 사람들이 표현하는 섬이 하나의 담장에 모이면서 기억이 축적되는 '열린 미술관'이자 섬비엔날레를 대표하는 상설 공공예술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섬문화예술플랫폼은 오는 12월 준공 예정으로, 지상 2층·연면적 약 3989㎡ 규모의 문화·집회시설이다. 2027년 제1회 섬비엔날레 주전시장으로 활용되며, 행사 이후에는 지역사회의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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