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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전통시장 5일장 치매개선 홍보…'오늘도 기억해'

고령화 대응, 조기발견 지역사회 돌봄망 구축…스마트 인지훈련 체험 공간 스스로 뇌 건강 상태 점검

강경우 기자 | kkw4959@hanmail.net | 2026.09.11 10:36:18
[프라임경제] 전국적으로 초고령사회 진입이 가속화되며 농어촌 지자체의 치매 관리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산청군이 의료기관 문턱을 낮추고 주민생활 속으로 직접 찾아가는 치매 안전망 구축에 나선다. 

치매극복의 날 홍보관 운영. ⓒ 산청군

이에 따라 군민 대다수가 접근하기 쉬운 전통시장과 군청 마당을 연결해 치매를 '숨겨야 할 질환'이 아닌 '이웃과 함께 관리하는 일상'으로 전환한다.

산청군은 제19회 치매극복의 날(9월21일)을 기념해 14일부터 21일까지 군 전역에서 입체적인 치매인식개선 주간을 운영한다. 대다수 도심권 지자체가 실내 강연이나 기념식 위주의 일회성 행사에 머무는 것과 달리, 산청군은 어르신들의 실질적인 생활 거점인 5일장 순회부터 시작한다.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덕산시장, 단성시장, 산청시장을 차례로 찾아가는 이번 캠페인은 딱딱한 보건 교육 대신 '돌림판 치매 OX 퀴즈' 방식을 도입한다. 

장터를 찾은 고령층 주민들이 놀이처럼 참여하며, 치매 전조 증상과 조기 검진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유도하는 등 이웃이 치매 환자를 돕는 '치매파트너' 제도와 치매안심센터의 지원 체계를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치매극복의 날 당일인 21일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산청군보건의료원 앞마당(치매안심센터 앞)에서 홍보관이 열린다. 이곳에서는 인지기능 저하를 두려워하는 어르신들이 디지털 기기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스마트 인지훈련 체험' 공간을 마련해 스스로 뇌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기념 프레임을 적용한 즉석 사진관 '오늘도 기억해, 행복한 네 컷' 부스를 운영하고 가족 및 이웃과 함께 사진을 남기며 '기억'이라는 추상적인 가치를 따뜻한 기록으로 간직한다. 

보건 전문가는 "수도권에 비해 의료 인프라가 취약하고 독거노인 비율이 높은 농촌 지역일수록 치매안심센터의 공격적인 '찾아가는 행정'이 질환 중증화를 막는 핵심열쇠"라고 진단했다. 

조기에 치매 위험군을 선별해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시작해야 사회적 간병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산청군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치매는 조기 발견을 통한 적기 치료와 꾸준한 일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라며 "이번 집중 홍보를 계기로 군민들이 예방 수칙을 일상화하고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이 고립되지 않는 따뜻한 지역 공동체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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