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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가방 타고 뜬 비쵸비…이번엔 한·미·일 매대 잇는다

10월 일본 코스트코 37개점 입점·내년 초 미국 판매 예정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6.09.10 15:07:25
[프라임경제]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가방에 담기던 오리온(271560) '비쵸비'가 일본과 미국 코스트코 매대에 오른다. 방한 관광객 사이에서 형성된 '한국 여행 선물' 수요를 해외 현지 판매로 연결하는 행보다. 

오리온은 국내 수요 대응에 집중했던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비쵸비를 꼬북칩·참붕어빵에 이은 글로벌 전략 제품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오리온 비쵸비를 구매하는 일본 관광객 모습. ⓒ 오리온


오리온은 다음 달 일본 코스트코 37개점에 비쵸비를 동시 입점시키고, 내년 초 미국 코스트코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해외 판로 확대의 출발점은 외국인 관광객의 입소문이다. 비쵸비는 방한 관광객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국에서 꼭 사야 할 과자', '선물하기 좋은 한국 과자'로 소개되며 인지도를 높였다. 한국에서 제품을 접한 관광객들의 관심이 귀국 후 현지 수요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적인 디자인을 입힌 상품도 기념품 수요를 뒷받침했다. '코리아 에디션'과 '국립중앙박물관 에디션' 등을 선보이며 과자에 한국 여행을 기억할 수 있는 요소를 더했다.

판매 실적에서도 관광객 수요가 드러난다. 올해 1~8월 비쵸비 매출 상위 10개 판매처는 서울역과 부산 자갈치시장, 잠실 석촌호수, 김포·인천공항, 제주 등 주요 관광·교통 거점에 자리했다. 이들 판매처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비쵸비 전체 누적 매출도 53% 증가했다.

관건이었던 공급 여력도 확보했다. 그동안 국내 판매가 빠르게 늘면서 수출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웠지만, 지난 4월 익산공장에 생산라인을 추가로 구축해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약 두 배로 확대했다. 국내 공급을 안정화하면서 해외 주문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오리온은 일본과 미국 코스트코 입점을 시작으로 비쵸비 판매 국가와 유통채널을 넓힐 방침이다. 국내에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한 제품을 해외 주요 유통망에 올려 성장시킨 꼬북칩과 참붕어빵의 사업 방식을 비쵸비에도 적용한다.

이번 수출 확대는 해외 사업이 전사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추진된다. 오리온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조8239억원, 영업이익은 29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5%, 17.9% 증가했다.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법인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했다. 중국 매출은 감자스낵 판매 증가와 간식점 등 성장 채널 공략에 힘입어 24.4% 늘었고, 베트남과 러시아도 각각 15.9%, 32.1% 증가했다. 반면 한국 법인은 매출이 5834억원으로 1.7% 늘었지만,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5.4% 감소한 897억원에 그쳤다.

오리온은 수요 증가에 맞춰 국내외 생산시설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4600억원을 투입해 2027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천통합센터를 건설 중이다. 러시아 트베리 신공장동과 베트남 신규 공장, 중국 스낵전용공장 등 해외 생산 기반도 순차적으로 확충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에서 제품력을 검증한 뒤 해외 주요 유통채널을 공략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꼬북칩, 참붕어빵의 성공 방식을 비쵸비에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라며 "오리온만의 차별화된 제품력을 기반으로, 비쵸비를 글로벌 K-과자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리온 비쵸비 매출 상위 10개 판매처 지도. ⓒ 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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