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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경제 양극화 완화 위해 OECD가 큰 역할해야"

OECD 가입 30주년 맞아 코먼 사무총장 면담…"OECD, 포용적 성장 더 큰 역할을"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6.09.10 11:36:17
[프라임경제]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마티아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을 만나 "경제적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정치적 노력에 OECD가 보다 큰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시내 호텔에서 코먼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OECD가 전 세계 경제정책과 사회정책에 대해 많은 연구 성과와 방향을 제시해 우리 대한민국도 매우 큰 도움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한국의 OECD 가입 30주년을 언급하며 한국의 경제 발전 과정과 OECD와의 협력 성과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한 호텔에서 코먼 OECD 사무총장과 면담을 했다. ⓒ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할 수 있는 나라로 바뀌었다"며 "그동안 세계 정세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우리 대한민국도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최근 국제사회의 갈등과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최근 국제관계가 매우 불안정해지고 사람들 사이에서도 적대적 감정이 많이 악화됐다. 극단주의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도 늘고 그들로 인한 갈등도 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국가 간 대립이 심화되면서 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국가 간 대립·갈등이나 사람들 또는 집단 간 대립과 갈등이 격화되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조금 더 깊이 근본을 따져보면 결국 경제적 양극화가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려은 '포용적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성장의 기회와 성장의 과실을 가급적이면 공정하게 나누는 것이 결국 지속적인 성장의 길"이라며 "소위 포용적 성장론이라고 하는 게 많이 얘기되고 있는데 사실 그 문제에 대한 강조가 좀 더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근본적으로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 또는 정치적 노력에 대한 좀 더 강조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OECD가 이 분야에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OECD가 큰 역할을 해주고 계시는데 대한민국에 관심도 더 많이 가져주시고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길이 어떤 것인지 함께 의논해 나가면 좋겠다"며 한국과 OECD 간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이에 코먼 총장은 한국의 경제 발전을 OECD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했다. 

코먼 총장은 "대한민국은 OECD 여러 회원국 가운데서도 굉장한 성공 사례"라며 "개발 원조의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잘 전환했고, 대단한 수출 경쟁력을 가진 강국으로 성장했다"고 했다.

이어 코먼 총장은 "한국 정부가 OECD의 정책 연구와 국제 협력에 적극적으로 기여해왔다"고 강조하며 "한국 정부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고, 특히 OECD가 동남아 등 다른 지역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데 있어 대한민국의 경험은 큰 영감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또 코먼 총장은 국제사회의 갈등과 경제 불균형에 대해 "지금 국제사회는 매우 어려운 시기이고 다양한 수준에서 여러 갈등을 보고 있다"며 "OECD가 시장 민주주의와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먼 총장은 한국을 OECD의 성공 사례로 꼽았다. ⓒ 연합뉴스

OECD의 역할에 대해서는 "자료와 증거에 기반한 분석을 하고 여러 가지 표준과 기준을 만들며 우수 사례를 모집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회원국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매우 중시한다"면서 무역질서 개혁과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한·OECD 간 주요 협력 분야로 제시했다.

코먼 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무역 관련 불균형이 악화되고 있고 시장을 왜곡하는 불공정한 거래 행태들도 보고 있다"며 "핵심광물과 관련한 공급망 회복력은 반도체와 전자제품을 많이 생산하는 한국에 특히 중요한 의제"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의 무역협정 체계를 개혁해 개방된 시장과 규범 중심의 무역에 이로운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한국과 OECD 간 협력이 이러한 분야에서 많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용적 성장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의 문제의식에 공감을 표하면서 "포용적 성장의 중요성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 OECD도 이에 대해 많은 집중을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코먼 총장은 생산성 회복과 인구 고령화 문제도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코먼 총장은 "생산성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것을 되살리는 노력이 모든 회원국들이 직면한 도전"이라며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고령화"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반적인 인구의 고령화뿐 아니라 노동인구의 고령화도 해당된다"며 "한국 정부 역시 매우 큰 우려를 갖고 있는 사안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대통령께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혁신적인 대안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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