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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인구정책의 핵심"…엄승용 보령시장, 대천3동서 교육 현안 논의

한내여중 조명숙 교장, 원어민 교사 주거·등굣길 교통안전·교육경비 차등 지원 건의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6.09.09 16:35:48
[프라임경제] 엄승용 보령시장이 9일 대천3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기관·단체장들과 민선 9기 시정 방향을 공유하고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엄승용 보령시장이 9일 대천3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시민과의 대화'로 지역 현안을 논의 하고 있다. =오영태 기자


이번 '시민과의 대화'는 엄 시장이 취임 이후 추진하고 있는 현장 중심 소통 행보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엄 시장은 주민들의 생활 현장을 직접 살피고 민원 현장을 확인한 뒤 기관·단체 대표들과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읍면동을 순회하고 있다.

엄 시장은 이날 대천3동을 보령의 핵심 지역으로 평가하며 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현장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이날 대화에서는 교육 현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지난 1일 한내여중 제17대 교장으로 부임한 조명숙 교장은 교육기관 대표로서 학생 교육과 학교 현장의 애로사항을 설명하고 보령시의 지원을 요청했다.

조 교장은 먼저 보령시가 추진하는 '보령형 인재 육성' 정책을 언급하며 학생 한 명 한 명이 학교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령시가 학생들을 위한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어민 교사 지원과 관련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제기했다.

현재 보령시는 초·중학교 원어민 교사 운영 등을 위해 교육경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학교가 지원받은 예산으로 원어민 교사의 주거 보증금을 집행하기에는 회계상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조 교장은 "원어민 교사의 주거비로 보증금이 있는 방을 구할 수 없어 보증금이 없는 방을 찾아야 하는데, 방을 구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며 "학교 현장이 학생 교육이라는 본질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을 수 있도록 해결 방안을 찾아달라"고 건의했다.

등굣길 교통안전 문제도 제기됐다. 조 교장은 한내여중 주변 도로가 등교 시간대 학부모 차량으로 혼잡해 학생과 학부모 모두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교통안전 지도 인력 배치를 요청했다. 또 학생 수가 많은 학교에 대한 교육경비 차등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9일 한내여중 조명숙 교장이 원어민 교사 주거·등굣길 교통안전·교육경비 차등 지원을 엄승용 시장에게 건의하고 있다. =오영태 기자


그는 "학생 수가 많은 학교는 학교 살림이 쉽지 않다"며 "한 학년의 책·걸상 교체에도 2천만원 이상이 필요하고 3개 학년이면 6000만원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 수가 많은 학교의 경우 소규모 학교보다 필요한 예산이 큰 만큼 교육경비를 적절하게 차등 배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선미 보령시문화관광해양국장은 교육경비 지원과 관련한 제도적 한계를 설명하면서도 교육지원청과 협의를 통해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답했다. 김 국장은 "보령시는 매년 6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규모의 교육경비를 지원하고 있다"며 원어민 교사 인건비와 학교 급식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원어민 교사 주거 보증금의 경우 시와 학교의 회계연도가 서로 다른 데다 보증금이 지속적으로 이월되는 성격의 예산이어서 일반회계와 교육경비 회계 원칙상 지원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 수에 따른 교육경비 차등 지원에 대해서는 교육지원청과 학교 간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교육지원청과 학교에서 현실에 맞게 차등 지원하는 방안을 충분히 논의한다면 학생 수에 따른 차등 지원도 가능할 것"이라며 "교육지원청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개선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등굣길 교통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시 차원의 검토가 이어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학교 주변 교통 혼잡 상황을 확인하고 노인일자리 등을 활용한 안전지도 인력 배치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엄승용 보령시장은 교육 현안과 관련해 "인구가 감소하는 보령에서 교육 문제는 인구정책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교육 콘텐츠의 질과 교사 지원, 학생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어민 교사 주거 문제와 교육경비 배분 문제에 대해서는 교육지원청과의 협의를 통해 현실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그는 "교육지원청 내부에서도 예산 배분 원칙과 시와 교육기관 간 회계연도가 다른 데 따른 문제 등을 놓고 협의를 더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엄 시장은 취임 이후 읍면동을 직접 찾아 주민과 기관·단체 대표들의 목소리를 듣고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현장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대천3동 방문은 당초 예정됐던 일정을 조정해 진행됐으며, 다음 주에는 마지막으로 주산면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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