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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누빈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차…연내 E2E 모델 전환

강남서 1만3000㎞ 주행…자율주행 통합 관제시스템 구축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6.09.09 15:29:47
[프라임경제] "쉬운 곳에서 1년 달리는 것보다 강남에서 한 달 달리는 편이 인공지능(AI) 모델에게는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임인호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개발팀 AI주행파트 리더가 9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서 열린 미디어스터디에서 발표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임인호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 개발팀 AI주행파트 리더는 9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서 열린 미디어스터디에서 이같이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강남 심야 자율주행차는 시범운행지구에서 지난 6개월간 누적 1만3000㎞, 2000건 이상의 주행을 완료했다. 이용자 235명이 참여한 평점은 5점 만점에 4.97점을 기록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3월 서울자율차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AI 플래너와 규칙 기반 플래너를 하이브리드로 적용하며 자율주행 E2E(End-to-End) 모델을 고도화해왔다. 연내 처음부터 끝까지 AI가 스스로 판단하는 E2E 모델로 전환할 계획이다.

E2E는 실제 주행 데이터 통해 스스로 운전 요령을 학습한다. 중간 단계를 사람이 정의하지 않고 주행 과정에서 스스로 운전 요령을 익히는 방식이다.

임 리더는 E2E 전환 과정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데이터의 절대량보다 데이터를 정제하고 분석하는 기술이 AI 경쟁력을 가른다"며 "결국 얼마나 좋은 데이터를 골라내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주행 실력을 가르는 것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인 '엣지케이스'다. 희소한 엣지케이스를 얼마나 빠르게 골라내느냐가 곧 AI 성능 향상 속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임 리더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가장 복잡한 도심인 강남에서 서울자율차를 운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언급했다. 심야 강남에서는 불법 유턴 차량이나 갑자기 도로로 뛰어드는 취객 등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을 접할 수 있어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차량의 모습. = 박지혜 기자


자율주행 기술을 기존 모빌리티 플랫폼과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서울자율차는 별도의 앱 없이 카카오 T에서 호출할 수 있다.

향후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의 대규모 상용화에 대비해 승하차 지점을 관리하고 기사 역할을 대신할 차량 내 인터페이스도 개발한다. 

아울러 '자율주행 통합 관제시스템(AICS)'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주행환경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자율주행 가능 여부를 상시 확인하고, 속도 조향 신호 정보와 함께 이상 로그가 감지되면 관제 요원이 경로를 재지정하는 등 즉시 원격 개입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김민선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사업팀 리더가 9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서 열린 미디어스터디에서 발표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김민선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사업팀 리더는 "레벨4 무인 자율주행 상용화의 성패는 주행 AI뿐 아니라 24시간 통합 관제와 현장 대응 역량에 달려 있다"고 제언했다.

카카오가 인적분할을 추진하면서 물류 및 플랫폼 측면에서의 자율주행 사업 확장이 점쳐진다. 

이와 관련 김 리더는 "플랫폼 사업자로서 자율주행 기술을 사람의 이동뿐만 아니라 화물 및 물류, 역외 운송 서비스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플랫폼 관점에서의 다양한 서비스 확장을 지속해서 고민하고 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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