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S증권은 9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에 대해 베이비몬스터 등 저연차 지식재산권(IP)의 빠른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하는 가운데 빅뱅의 활동 재개로 대형 IP의 공백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투자 심리 악화와 메가 IP 활동 공백 우려를 반영해 기존 6만9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 빅뱅, 트레저, 베이비몬스터 등 아티스트를 기반으로 음반·음원과 공연, 상품, IP 라이선스 사업 등을 영위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체다. 최근에는 저연차 아티스트의 앨범 판매와 투어를 빠르게 확대하는 한편 상품 및 IP 라이선스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LS증권에 따르면 와이지엔터의 올해 연결 매출액은 62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89억원으로 10.7%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은 12.6%로 예상했다.
지난해 블랙핑크의 대규모 스타디움 투어에 따른 높은 실적 기저는 4분기부터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빅뱅과 베이비몬스터의 월드 투어가 블랙핑크 활동 공백을 상당 부분 상쇄할 것으로 분석됐다.
저연차 IP의 성장세는 이미 실적에서 확인되고 있다. 지난 5월 발매된 베이비몬스터의 신보는 초동 판매량 60만장, 누적 판매량 80만장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대형 IP의 컴백 없이 베이비몬스터의 활동을 중심으로 실적이 발생했으며 올해 2분기에도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의 활동만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22.7%, 3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연차 IP가 기존 대형 IP의 활동 공백을 메우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하반기에는 신인 보이그룹 데뷔도 예정돼 기존 주요 IP의 활동 종료에 따른 공백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데뷔 초기부터 투어를 빠르게 확대하는 성장 전략을 고려하면 신규 그룹의 이익 기여도 비교적 이른 시점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의 아티스트 라인업은 경쟁사보다 작지만 저연차 IP의 성장 속도는 가장 빠른 수준"이라며 "앨범 판매량과 투어 확장 속도가 동연차 경쟁사 아티스트보다 빠르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형 IP의 활동 재개도 성장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하반기에는 빅뱅의 컴백 활동이 본격화됐으며 고양 공연을 포함해 19개 도시에서 33회에 걸친 스타디움 투어 일정을 공개했다. 예상 모객 규모는 140만명 이상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데뷔 20주년을 맞은 레거시 IP임에도 대규모 글로벌 투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강력한 팬덤과 IP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최근 상품과 IP 라이선스 사업의 고도화 성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빅뱅의 활동 재개가 공연뿐 아니라 상품과 라이선스 매출 증가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반기 수익성은 전년 대비 다소 낮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대규모 투어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발생하겠지만 레거시 IP의 활동 특성상 높은 정산율이 적용돼 과거 투어와 비교하면 수익성이 낮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상품과 IP 라이선스 사업 확대와 로열티 매출 비중 증가로 전반적인 이익 체력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주가 측면에서는 단기적인 실적 기저 부담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저연차 IP의 성장세가 가파르지만 지난해 블랙핑크의 대규모 스타디움 투어 영향으로 하반기 실적에서는 성장세가 온전히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주가 반등은 연말 이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트레저가 저연차에서 고연차 IP로 넘어가는 만큼 하반기 데뷔 예정인 신규 보이그룹의 초기 성과도 향후 성장 기대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박 연구원은 "저연차 IP의 가파른 성장세와 함께 상품 및 IP 라이선스 사업 확대가 이어지고 있어 중장기적인 이익 체력은 개선되고 있다"며 "신규 보이그룹의 초기 성과까지 확인된다면 대형 IP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새로운 성장 사이클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