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토지신탁이 신탁방식 정비사업에서 잇따라 준공·입주 실적을 내놓으며 그동안 축적한 사업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정비사업 특성상 수주 이후 실제 준공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에서 법 개정 직후부터 시장에 뛰어든 한국토지신탁 선점 효과가 준공 실적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한 서울 광진구 한양연립 모아주택 정비사업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가 지난달 25일 공사를 마치고, 7일부터 입주 체제에 돌입했다.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노후 저층 주거지 99세대를 지하 2층~지상 10~15층 4개동 215세대 규모 아파트로 탈바꿈한 사업이다. 특히 서울시 '모아주택 1호 준공단지' 타이틀을 확보하면서 한국토지신탁 신탁방식 정비사업 실적에도 사례가 추가됐다.
사업 과정에서는 서울시 모아주택 심의기준에 따른 규제 완화도 적용됐다. 당초 6개동 211세대로 계획됐지만, 모아주택 심의기준 도입(2022년) 이후 최고 층수가 15층으로 높아지고 세대수는 215세대로 증가했다. 동수는 기존 6개에서 4개로 줄었다.
사실 관련 업계에서 신탁방식 정비사업이 본격화한 건 2016년 관련법 개정 이후다. 신탁사가 사업시행자 또는 사업대행자로 참여해 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신탁사들의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다만 정비사업은 일반 토지신탁 사업보다 사업기간이 길다는 게 특징이다. 사업 참여 이후 각종 인허가와 착공, 분양을 거쳐 준공·입주까지 이어지는 만큼 단순 수주 규모뿐만 아니라 사업 전 과정을 관리하고, 실제 준공까지 끌고 가는 역량이 중요하다.
한국토지신탁은 법 개정 직후부터 정비사업에 참여하며 관련 사업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2026년 2분기 기준 정비사업 전문인력은 70여명에 육박하며, 현재 전국 40개 사업장 4만4633세대에서 사업대행자 또는 사업시행자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장기간 쌓은 사업들이 준공과 입주 단계에 속속 도달하고 있다. 인천 '학익 SK 뷰(VIEW)' 재개발을 비롯해 △서울 영등포동2가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가로주택 △인천 '석남 브라운스톤 더프라임' 재건축 등이 잇따라 준공·입주를 마쳤다.
준공 사업장이 늘어나는 동시에 후속 사업도 다음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올해 흑석11구역 재개발과 신길10구역 재건축 등 주요 정비사업장이 착공·분양 단계에 진입하면서 향후 추가 사업 성과로 연결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특히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 준공의 경우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외에 소규모 노후 주거지를 대상 정비사업에서도 한국토지신탁이 사업을 완료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정비사업은 수주 시점과 실적이 현실화되는 시점 사이에 긴 시차가 존재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신규 사업 확보와 함께 기존 사업장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인허가·착공·분양·준공 단계로 진전시키느냐가 사업 경쟁력을 가늠하는 요소로 꼽힌다.
한국토지신탁의 경우 2016년 이후 확보한 정비사업들이 잇따라 준공 단계에 접어들면서 수주 중심 외형 확대에서 실제 사업 완주 실적을 쌓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모아주택 1호 준공' 타이틀로 다시금 정비사업 성공사례를 남겼다"라며 "입주 등 남은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