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셀트리온(068270)이 일본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와 손잡고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에 나선다. 일본의 연구개발(R&D) 인프라와 셀트리온이 보유한 의약품 개발·생산·글로벌 사업화 경험을 결합해 국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은 일본 고베 바이오메디컬 혁신 클러스터(KBIC)와 협력해 '2026 KBIC-셀트리온 글로벌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셀트리온이 일본 바이오 클러스터와 공동 기획·운영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이다. 기술 검증이나 고도화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KBIC는 일본 고베시가 1998년 한신·아와지 대지진 이후 지역 경제 재건과 의료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하기 시작한 바이오·의료 산업 클러스터다. 포트아일랜드를 중심으로 연구기관과 대학, 병원, 제약·바이오 기업 등이 모여 있으며 일본의 주요 바이오·의료 연구개발 거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양측은 이날 도쿄 LINK-J 사옥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설명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간다. 모집은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진행된다. 이후 서류 및 발표 심사를 거쳐 내년 3월 최종 2개 기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대상은 혁신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셀트리온의 기술 수요와 연계할 수 있는 항체, 펩타이드, 저분자화합물, 항노화 분야 등이 주요 모집 대상에 포함된다. 선발된 기업은 2027년 한 해 동안 기술 및 사업 역량 고도화를 위한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축적한 의약품 개발 및 글로벌 사업 경험을 활용해 스타트업의 기술 사업화를 지원한다. 연구개발부터 허가, 생산, 글로벌 상업화에 이르는 과정에서 멘토링과 기술 자문을 제공하고 정부·지자체, 산학협력 기관, 벤처캐피탈(VC) 등과의 네트워크도 활용할 예정이다.
KBIC 측은 운영기관인 고베의료산업도시추진기구(FBRI)를 통해 기업별 맞춤형 엑셀러레이팅을 지원한다. R&D와 특허·지식재산권(IP), 투자 유치, 사업 전략 등 분야별 전문가를 스타트업과 연결해 기술 개발뿐 아니라 사업화 과정에서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이 이번 협력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일본의 연구개발 역량과 자사의 사업화 경험을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본 내 바이오 연구기관과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발굴하는 동시에 셀트리온의 의약품 개발 및 글로벌 사업화 경험을 접목해 기술이 실제 제품과 사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양측의 협력 범위가 스타트업 육성을 넘어 한일 바이오산업 간 오픈이노베이션으로 확대될지도 관심사다. 셀트리온은 향후에도 혁신 기술을 보유한 신생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과 일본의 강점을 결합해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신생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