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8일 알테오젠(196170)에 대해 노바티스와 체결한 4조원대 기술이전 계약이 향후 옵션 행사와 임상 성공 등에 따른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무상증자를 반영해 기존 58만원에서 45만원으로 조정했다. 기업가치에 대한 기존 평가는 유지했다.
알테오젠은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기업으로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하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계약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개별 품목을 넘어 다수의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계약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지난 2일 노바티스와 선급금 및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32억3300만달러(약 4조4165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판매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다.
최근 알테오젠의 계약 규모가 품목당 2억8500만~3억6500만달러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계약에는 약 10~11개 품목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됐다. 품목당 계약 규모는 약 2억9400만~3억2200만달러로 예상되며 2000만달러의 옵션 행사금도 포함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대규모 계약 체결에도 주가 반응이 제한적이었던 것은 계약 대상 대부분이 아직 임상 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일 가능성이 높아 현금 유입 속도와 개발 위험 측면에서 키트루다나 임핀지 수준의 가치를 즉각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다만 노바티스가 항체와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AOC) 등 다양한 치료 방식의 후기 임상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어 매년 1개 이상의 옵션 행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실적과 함께 옵션 행사 및 임상 성공 등 다수의 이벤트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알테오젠의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계약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노바티스와의 계약 성과가 향후 다른 글로벌 제약사와의 추가 계약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AOC 계열 후보물질이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노바티스가 향후 3년 내 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는 주요 후보물질 가운데 AOC는 3개로,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로 투여 방식 변경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근이영양증(DMD) 치료제 후보물질 'del-zota'는 임상 2상 'EXPLORE44'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가속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최초의 AOC 계열 치료제로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상된다.
AOC 분야의 상업화 가능성이 확인될 경우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련 파이프라인 개발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노바티스가 여러 후보물질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알테오젠과 계약한 방식 역시 다른 글로벌 제약사와의 계약에서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단기적으로는 계약 가치가 실제 실적으로 연결되는 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바이오 업종 전반에서 유동성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보다 실질적인 현금 유입 시기와 규모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알테오젠은 올해 3분기 2건의 기술이전 선급금과 Qlex 판매 마일스톤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엔허투와 인타스, 산도즈 등 기존 파트너십에서 발생하는 개발 마일스톤까지 더해지면서 4분기까지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특정 품목에 대한 의존도 역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Qlex 약가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로열티 수익이 본격화되는 오는 2030년 이후에는 임핀지와 듀피젠트를 포함해 3개 이상의 제품이 출시된 상태일 것으로 전망했다. 2031년에도 추가로 3개 제품 출시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개별 제품의 약가 변화가 알테오젠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낮아지고, 다수의 상업화 품목과 기술이전 계약에서 발생하는 로열티와 마일스톤이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바이오 업종 전반에서 실질적인 현금 유입 속도와 시기를 고려하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며 "알테오젠은 3분기 기술이전 선급금과 판매 마일스톤, 기존 파트너십의 개발 마일스톤 등이 예정돼 있어 4분기까지 실적이 증가할 전망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