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도 검증 성공으로 '양산 공급 확정'…글로벌 피지컬 AI 밸류체인 합류
[프라임경제] 카메라 모듈 전문기업 나무가(190510)가 글로벌 피지컬 AI 선도 기업인 북미 로봇사의 차세대 휴머노이드에 3D 카메라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급은 그간 기술검증(PoC) 단계부터 장기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나무가의 기술과 제품이 휴머노이드 양산 프로젝트에 최종 확정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공급으로 나무가는 고객사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공급망에 본격 합류하게 됐다.
나무가는 사람의 두 눈처럼 두 개의 카메라를 활용해 거리와 공간을 인식하는 3D 스테레오 카메라 솔루션을 공급한다.
스테레오 카메라는 고해상도 3D 입체 인식 능력을 갖춘 데다, 가시광선(RGB) 기반으로 작동해 강한 햇빛 등 다양한 조명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인식이 가능하다. 이러한 특성에 따라 정교한 작업이 필수적인 차세대 휴머노이드의 시각 솔루션으로 채택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두 카메라의 위치나 각도가 미세하게 달라지면 정확한 깊이 계산이 어렵다. 이러한 미세한 오차는 휴머노이드의 3D 공간 인식 정밀도를 떨어뜨리거나 왜곡 현상을 유발할 수 있어, 두 카메라를 정밀하게 정렬하는 공정 기술이 스테레오 카메라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나무가는 두 부품의 상대적 위치와 각도를 실시간으로 미세 조정하는 '상대적 액티브 얼라인먼트(Relative Active Alignment)' 정밀 공정을 적용해 두 카메라의 최적 정렬 상태를 구현하고 대량 양산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제조 기술력을 확보했다.
나무가는 이러한 공정 기술력을 인정받아 공급 파트너로 단독 선정됐다.
고객사의 휴머노이드 상용화 일정에 맞춰, 나무가의 로봇용 하드웨어 공급 성과 역시 점진적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최근 해당 북미 로봇 기업과 글로벌 완성차 그룹 파트너는 북미 현지 로봇 실증 센터를 연내 대규모로 확장하고, 2028년 대규모 양산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휴머노이드는 북미 부품 물류 공정을 시작으로 생산 라인 전반으로 투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며, 나무가 역시 이에 맞춰 2027년 초도 물량 공급을 시작으로, 2028년 본격적인 양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나무가는 지난 2017년 소니의 로봇 강아지 '아이보(AIBO)' 카메라 공급을 시작으로 로봇 비전 시장에 첫발을 디딘 이래, 로봇청소기 3D 센싱 모듈 양산을 통해 로봇 관련 기술력을 고도화해 왔다.
이번 차세대 휴머노이드 공급으로 그동안 축적해 온 '로봇의 눈' 기술력을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동호 나무가 대표이사는 "나무가는 로봇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전부터 로봇 시장에 확신을 갖고 오랜 시간 역량을 축적해 왔다. 특히 제조현장에 우선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피지컬AI에는 3D 카메라와 영상인식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만의 초정밀 제조 기술과 안정적인 대량 양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피지컬AI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