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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AIDC '투트랙' 본격화…2GW 가동 시 매출 최대 2조3000억원 전망

SK호라이즌·SK하이퍼로 사업 이원화…지분 매각·유증 통해 3조1000억원 확보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09.07 08:36:55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 전경. ⓒ SK텔레콤


[프라임경제] 대신증권은 7일 SK텔레콤(017670)에 대해 SK호라이즌과 SK하이퍼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사업을 이원화하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을 주력으로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다. 최근에는 AIDC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면서 기존 데이터센터와 신규 대규모 AIDC를 각각 SK호라이즌과 SK하이퍼가 담당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SK텔레콤의 AIDC 사업은 기존 데이터센터를 담당하는 SK호라이즌과 중장기 신규 AIDC 사업을 맡는 SK하이퍼로 나뉜다.

내년 2월 SK브로드밴드에서 인적분할해 출범하는 SK호라이즌은 데이터센터와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해저케이블 사업을 영위한다. 현재 구축 중인 울산 AIDC 100MW와 구로 AIDC 75MW 등을 포함해 총 318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SK호라이즌 지분 37%를 1조8800억원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KKR과 IMM에 매각할 예정이다. 매각 예정일은 내년 3월4일이다.

SK호라이즌은 SK브로드밴드 순자산의 16%를 기반으로 출범하지만 전체 기업가치는 약 5조원으로 평가됐다. 대신증권은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사업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SK호라이즌은 별도로 KKR과 IMM을 대상으로 1조2000억원 규모의 신주도 발행한다. 지분 매각 대금과 유상증자를 합하면 총 3조1000억원가량의 자금이 유입되는 셈이다. 유상증자 이후 SK호라이즌의 지분율은 SK텔레콤 51%, KKR 29%, IMM 20%가 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호라이즌은 SK브로드밴드 순자산의 16%로 출범하지만 전체 기업가치가 5조원 수준으로 산정돼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지분 일부 매각 대금은 우선 호라이즌의 AIDC 확장에 투입되겠지만 일부는 SK하이퍼의 AIDC 사업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 AIDC 사업 확대는 SK하이퍼가 담당할 전망이다. SK하이퍼는 자본금 7500억원 규모로 출범한 뒤 각각의 AIDC를 개별 프로젝트 형태로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퍼는 울산 AIDC 2단계 등을 포함해 오는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5GW 규모를 구축하고, 2035년부터는 누적 15GW 규모까지 운영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우선 2030~2031년에 2GW 규모의 AIDC를 운영하는 시나리오를 가정했다.

2GW 규모 AIDC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제외한 공사비는 약 30조원으로 추산됐다. SK하이퍼의 초기 자본금 7500억원은 전체 공사비의 약 2.5%에 해당하지만 토지와 전력 설비 확보, 고객 유치와 사업모델(BM) 제시 등의 역할을 고려하면 실제 지분가치는 이보다 높게 평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대규모 자금을 직접 투입하기보다 외부 투자자와 협력해 위험을 낮추는 방식으로 AIDC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향후 SK하이퍼에 대한 추가 투자 가능성은 열려 있어 AIDC 매출이 본격화되는 2030~2031년께 SK텔레콤의 유효 지분율이 10%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AIDC 사업 확대가 실제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의 지난해 데이터센터 매출은 3900억원 수준이었다. 향후 AIDC 2GW를 운영할 경우 관련 매출은 1조4000억~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2400억~4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기존 실적 대비 매출을 8~13%, 영업이익을 11~20% 끌어올릴 수 있는 규모다. AIDC 사업이 본격적인 실적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평가다.

앤트로픽 지분가치 역시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대신증권은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 7418원에 주가수익비율(PER) 13배를 적용한 뒤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전 지분가치 3조6000억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산정했다.

향후 앤트로픽이 IPO를 거쳐 시가총액 약 2조달러 수준으로 평가받을 경우 SK텔레콤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약 7조5000억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의 AIDC 사업 전략은 낮은 위험을 추구하는 구조지만 SK하이퍼에 대한 추가 투자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2GW 운영을 기준으로 데이터센터 매출은 1조4000억~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2400억~43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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