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군위군의 친환경 벼농사가 10여 년 만에 다시 궤도에 올랐다. 무농약 인증을 받은 벼가 실제 수확으로 이어지면서 지역 친환경 쌀 생산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군위군은 4일 소보면 서경리에서 올해 처음으로 무농약 인증 벼를 거두며 친환경 벼 재배의 재출발을 알렸다. ⓒ 군위군
군위군은 4일 소보면 서경리에서 올해 처음으로 무농약 인증 벼를 거두며 친환경 벼 재배의 재출발을 알렸다.
군위지역의 친환경 벼 재배는 2010년대 중반 이후 중단된 상태였다. 친환경 방식은 농약을 사용할 수 없는 만큼 일반 벼농사보다 재배 관리에 상당한 노력이 요구된다.
잡초 제거는 물론 병해충 방제에도 추가적인 인력과 시간이 필요하고, 주변 농경지에서 유입되는 농약이나 농업용수를 통한 오염 가능성도 인증을 유지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했다.
군위군은 친환경 농업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농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재배 기반 마련에 나섰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의 쌀산업 구조개혁 정책에 맞춰 친환경 벼 생산 확대를 지역 농업정책의 한 축으로 추진해 왔다.
올해는 이러한 노력이 무농약 인증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군위읍 홍정두 농가가 2.7ha, 소보면 김병태 농가가 1.2ha에서 각각 재배에 참여해 전체 3.9ha가 무농약 인증을 받았다.
재배 품종으로 선택한 것은 '해담쌀'이다. 이 품종은 출수와 수확이 빠른 조생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쌀의 품질과 식미가 우수한 데다 주요 병해에 대한 저항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수확 시기가 빠르다는 점이 친환경 농업의 재배 특성과 맞물린다. 일반 재배에 비해 잡초와 병해충 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친환경 논에서 관리 기간을 상대적으로 줄이고 적기에 수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은 친환경 벼농가가 생산 과정에서 겪는 비용 부담을 줄이는 한편 생산된 쌀이 안정적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지원책도 마련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 인증에 소요되는 비용과 생산장려금 등을 지원하고 공공비축미곡 매입, 로컬푸드와의 연계 등을 통해 판로를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생산 단계뿐 아니라 유통 과정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친환경 벼 재배가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군의 방침이다.
김병태 쌀전업농 군위군연합회장은 "농약과 화학비료에 의존하지 않는 친환경 재배는 농가 입장에서 쉽지 않은 선택"이라면서도 "농업환경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만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만큼 무농약 인증을 계기로 친환경 농업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이번 재배 성과가 지역 친환경 농업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수 농가의 재배기술을 확산하고 신규 참여 농가를 꾸준히 찾아 친환경 벼 재배면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농가가 안심하고 친환경 농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생산비 절감과 안정적인 판매처 확보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쏟아 농가 소득 향상으로 연결시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