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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교통서 시작…현대차그룹 오만 친환경차 확장 설계

오만 최초 수소 시내버스·240㎾급 초고속 충전기 투입…현지 수요 검증 뒤 상용·승용 확대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6.09.04 14:46:00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만 친환경차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낸다. 수소버스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공공교통과 에너지 인프라에 투입해 현지 운영 경험을 확보하고, 이후 일반 상용차와 승용차 시장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는 단계적 접근이다.

현대차그룹은 3일(현지시간) 오만 살라라 술탄 카부스 문화복합단지에서 오만 교통통신정보기술부(MTCIT), 오만 에너지유통사 옴코(OOMCO)와 친환경 모빌리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공공부문에서 운영 경험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오만 교통당국과 국영 운수사, 에너지 기업을 연결해 수소와 전기 두 분야를 동시에 운영하고 현지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수소 분야에서는 대중교통이 출발점이다. 오만 국영운수사 무와살랏(Mwasalat)은 무스카트 대중교통 노선에 친환경차 전용 노선 '그린 루트(Green Route)'를 지정하고 현대차의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를 투입해 승객 운송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만에서 수소 시내버스가 운행되는 첫 사례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충전 인프라를 통해 현지 수요를 살핀다. 오만 국영에너지 그룹 OQ의 에너지 유통부문 계열사 옴코는 친환경 충전인프라 자회사 이보(EVO)를 통해 할반 지역 주유소에 현대케피코의 240㎾급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한다.

현대차그룹이 오만 정부의 '비전 2040' 달성과 국가 탄소중립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오만 정부와 협업한다. ⓒ 현대자동차그룹


해당 충전기는 6개월 동안 실제 운영된다. 현대차그룹과 현지 파트너는 이 기간 충전 성능과 이용 수요를 평가해 향후 충전 인프라 구축 범위를 판단할 계획이다.

수소와 전기를 같은 시장에서 병행하는 점도 눈에 띈다. 수소는 노선버스를 통해 대중교통 운행 경험을 확보하고, 전기차는 충전기 운영을 통해 인프라 수요부터 확인한다. 기술별 특성에 맞춰 현지 검증 방식을 달리 가져가는 구조다.

여기에 현지 정부와 공공기관이 초기 파트너로 참여한다. 현대차그룹은 오만 주요 공공기관과 함께 대중교통 및 공공서비스 분야에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초기부터 민간 소비자 시장에 직접 진입하기보다 공공 영역에서 운영 사례를 확보한 뒤 시장을 넓히는 방식이다.

오만 정부의 정책 방향도 현대차그룹의 진입 전략과 연결된다. 오만은 '비전 2040'과 국가 탄소중립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은 이에 맞춰 수소와 전기 기반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시했다. 정부 정책과 실제 운송·충전 사업을 같은 협력 구조 안에 묶은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버스 운행 경험과 전기차 충전 수요를 확인한 뒤 일반 상용차와 승용차 시장까지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오만 사업의 핵심은 단계적인 시장 진입 구조에 있다. 수소버스는 실제 대중교통 노선에서 운행하고, 전기차는 충전 인프라 이용 데이터를 통해 현지 수요를 확인한다. 초기 단계에서 확보한 결과가 이후 차종과 인프라 확대 여부를 결정하는 기초 자료가 된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현지 정부와 에너지 기업을 동시에 협력망에 포함했다는 점도 중요하다. 친환경차 보급은 차량 공급과 함께 운행 환경과 충전·에너지 인프라가 필요하고, 이번 협약에는 교통당국과 국영 운수사, 에너지 기업이 함께 참여한다.

정호근 현대차그룹 미래전략본부장 부사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은 스마트시티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오만의 담대한 비전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만에서 공공교통과 충전 인프라를 친환경차 시장 진입의 출발점으로 잡았다. 향후 수소버스의 실제 운행 결과와 초고속 충전기의 이용 수요가 확인되면 일반 상용차와 승용차까지 사업 범위를 넓힐 근거도 확보하게 된다. 수소와 전기를 동시에 투입한 이번 협력이 오만 모빌리티 시장에서 어느 규모까지 이어질지는 6개월간의 초기 운영 결과가 첫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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