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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적 투자 그 이상"…에쓰오일, 유망 벤처와 손잡는 이유

미래 성장기회 발굴·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원프레딕트·리베스트 '선제적 투자'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6.09.04 14:12:38
[프라임경제] 에쓰오일(S-OIL, 010950)이 벤처투자 행보를 통해 미래 성장기회를 발굴하는 모습이다. 미래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도 함께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산업 인공지능(AI), 에너지·배터리 등 미래 산업의 기술 변화를 주시하며 유망 벤처기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해왔다. 

단순히 지분을 사두고 끝내는 재무적 투자가 아니라, 투자 이후에도 해당 기업의 기술·사업 성장과 발맞춰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새로운 사업기회를 함께 모색하는 방식이다.

대표 사례로 꼽히는 곳이 산업 AI·예방진단 솔루션 기업 원프레딕트와 차세대 배터리 기업 리베스트다.

에쓰오일은 지난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원프레딕트에 총 20억원을 투자, 현재 약 5%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에쓰오일 본사. = 조택영 기자


원프레딕트가 보유한 AI 기반 예지보전 기술은 정유·석유화학 플랜트의 △회전기기 △배관 △변압기 등 주요 설비의 이상 징후와 고장 위험, 잔여 수명까지 사전에 예측해낸다. 설비가 멈춰야 비로소 문제를 아는 것이 아닌, 멈추기 전에 알아내는 셈이다.

에쓰오일은 이 기술을 활용해 설비의 안정적 운영과 가동률 향상, 유지보수 비용 절감, 돌발 가동 중단 예방 등을 추진하고 있다. 원프레딕트는 최근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2027년 1분기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는 등 산업 AI 분야에서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배터리 쪽 투자도 만만치 않다. 에쓰오일은 지난 2019년과 2021년 리베스트에 총 25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지분율은 약 6%다.

리베스트는 플렉시블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개발해온 기업이다. 최근에는 항공용 배터리에 쓰이는 고출력·고에너지밀도 셀 일부를 양산 단계로 끌어올렸다. 올해는 기존 투자자인 유니드로부터 10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벤처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과 미래 기술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의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망 벤처기업과의 투자·협력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정유사의 다음 성장축이 어디서 나올지, 이런 벤처투자 행보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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