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R&D센터' 확장이전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전재수 부산시장과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 부산시
시는 3일 오전 10시30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삼성중공업㈜과 '부산 R&D센터' 확장이전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재수 시장과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가 참석해 직접 서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미국 델핀사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수주에 성공하며 북미 시장 진출과 해양플랜트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에 따른 설계 착수로 부산센터 업무가 급증하자, 남구 문현금융단지 내 연면적 1천700평 규모로 센터를 확장이전하기로 했다.
투자 규모는 86억원이며, 2028년까지 해양설계·연구인력을 신규로 채용할 계획이다. 단순 상세설계 지원에 머물던 부산센터의 기존 역할을 넘어 영업·연구·정보기술(IT) 부서까지 기능을 확대해 해양 사업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설계 거점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번 투자를 수도권으로 향하던 R&D 인재의 발걸음을 지역으로 돌린 사례로 평가한다. 매년 부산대 등 지역 22개 대학에서 배출되는 전문기술 인력과 상대적으로 나은 정주 여건을 앞세워 수도권에 집중된 지식서비스기업 유치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 시장은 "해수부 이전 시너지 효과로 국내 대표 조선해양기업들이 부산으로 모여들고 있다"며 "삼성중공업의 이번 투자로 지역의 해양산업 생태계를 강화해 지역 청년과 고급인력의 수도권 유출 방지는 물론 일자리 선순환 구조 실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부산시는 해양수도 실현을 위해 행정과 기업이 유기적으로 결합될 수 있도록 삼성중공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삼성중공업과의 투자 협약에 앞서 오전 11시에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9기 첫 '부산시-구·군 소통·협력회의'가 열렸다. 전 시장과 16개 구청장·군수가 한자리에 모여 '시민과의 약속' 공동선언에 서명하고, 시정 비전과 협력 방향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는 민선9기 핵심 공약인 'AI로 여는 미래도시 부산' 구상도 소개됐다. K-해양 AI벨트, 동남권 양자 클러스터 등 조선·해양산업과 AI 기술을 접목한 사업들로, 같은 날 성사된 삼성중공업 투자와 맞물려 부산의 해양산업 미래 전략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16개 구·군 현장을 찾는 '206개 읍면동 현장소통' 등 소통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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