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가치 제고 계획 본공시 기업수 누적 추이. ⓒ 한국거래소
[프라임경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상장사가 누적 756곳으로 늘었다. 공시기업의 시가총액은 전체 시장의 83%를 넘어선 가운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주주환원도 이어졌다.
한국거래소가 3일 발표한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2026년 8월)'에 따르면 지난 2024년 5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시행 이후 지난달 말까지 총 756개 기업이 공시를 제출했다. 코스피 상장사는 354곳, 코스닥 상장사는 402곳이다.
지난달에는 △오에스피 △E8 △대원강업 △신성이엔지 △진영 △만호제강 △한익스프레스 △카카오 △동원수산 등 9곳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신규 공시했다.
공시기업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756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총 5074조4000억원으로 코스피·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의 83.4%를 차지했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공시기업 354곳의 시가총액은 4926조8000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87.7%에 달했다. 코스닥 공시기업 402곳의 시가총액은 147조6000억원으로 코스닥 전체의 31.7%를 차지했다.
기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한 이행평가 등을 담은 주기적 공시도 늘었다.
지난달에는 GS와 서울보증보험, 영원무역홀딩스, 영원무역, KT, 메리츠금융지주, 콜마홀딩스, KCC, KG이니시스, DB손해보험, DB증권 등 11곳이 주기적 공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주기적 공시 기업은 누적 124곳으로 늘었다.
고배당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도 이어졌다. 지난달 말 기준 총 633개 고배당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출했으며 이 가운데 신규 공시기업은 542곳, 기존 공시기업은 91곳으로 집계됐다.
대형 상장사를 중심으로 주주환원 규모도 확대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19일 40조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소각을 결정했다. 메리츠금융지주와 셀트리온도 각각 5000억원, 1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으며 현대자동차는 7891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에 나섰다.
현금배당도 이어졌다. SK하이닉스와 KT&G가 각각 약 2700억원, 21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30조원 현금배당을 포함해 올해 총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공시했다.
최근 3년간 상장기업의 주주환원 규모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자기주식 취득 금액은 △2023년 8조2000억원에서 △2024년 18조8000억원 △2025년 20조1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자기주식 소각 금액은 4조8000억원에서 13조9000억원, 21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현금배당 규모도 43조1000억원에서 45조8000억원, 50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밸류업 관련 지표도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31일 밸류업 지수는 3240.84포인트(p)로 마감해 전년 말 1797.52p 대비 80.3%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61.8%를 18.5%p, 코스피200 상승률 76.9%를 3.4%p 각각 웃도는 수준이다.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13종목의 순자산총액도 지난달 말 기준 3조5000억원을 기록해 최초 설정 당시보다 618.2% 증가했다.
한편 거래소는 오는 11일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부산·판교·대전·광주 등 6개 지역에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찾아가는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소그룹 라운드테이블 등을 통해 고배당·저PBR(주가순자산비율)·특례상장 기업이 관련 제도 개선 내용을 이해하고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