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소아암과 희귀난치성질환으로 장기간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의 병원 이동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이 대구에서 마련됐다.

대구행복진흥원 정하진 지역사회서비스팀장이 백혈병소아암 환자 가족에게 전달될 10만 원 상당 교통카드 200매(총 2000만원) 지원 기념 피켓을 들고 있다. ⓒ 대구행복진흥원
대구행복진흥원은 치료 과정에서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한 환자가족을 돕기 위해 교통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심사를 거쳐 100가구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지원 대상은 대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하 소아암 및 희귀난치성질환 환자다. 진단을 받은 뒤 계속 치료를 받고 있는 만 29세 이하 환자도 대상에 포함됐다.
선정된 가구에는 가족 2명이 각각 사용할 수 있는 10만원 상당의 교통카드가 제공됐다. 이에 따라 모두 100가구에 2장씩, 총 200매가 지급됐다.
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는 올해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를 중심으로 장기간 투병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이 큰 가정의 상황을 우선적으로 살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기존의 단순 대중교통 지원과 달리 환자들의 실제 치료 환경을 고려한 것이 눈에 띈다.
소아암 환자의 경우 치료 과정에서 면역력이 낮아져 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 지역 내 의료기관만으로 치료가 어려워 수도권 등 타 지역의 전문병원을 오가야 하는 환자가족도 적지 않다.
진흥원은 이 같은 특성을 고려해 버스와 도시철도뿐만 아니라 KTX 역사에서의 승차권 현장 결제도 가능한 범용 교통카드 '원패스'를 지원했다. 택시 이용료와 유료도로 통행료 등에도 사용할 수 있어 환자와 보호자가 처한 다양한 이동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비는 대구시와 iM유페이,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조성·운영하는 '다多 함께 대구로路' 교통복지사업 기금에서 마련됐다.
이 사업은 장기간 사용되지 않은 교통카드 충전선수금을 재원으로 활용해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계층을 지원하는 민관 협력형 사회공헌사업이다.
대구행복진흥원은 올해 복지 지원이 필요한 새로운 대상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소아암·희귀난치성질환 환자가족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장기간 이어지는 치료는 환자 본인뿐 아니라 보호자에게도 상당한 이동 부담을 안긴다. 이번 교통비 지원은 이러한 환자가족의 반복적인 병원 방문에 필요한 비용 일부를 보전하고, 치료를 위한 이동 여건을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
최희재 대구행복진흥원장 직무대행은 "치료를 위해 병원을 자주 찾아야 하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신체적인 고통뿐 아니라 경제적인 부담까지 감당하고 있다"며 "이번 지원이 환자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실제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지원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