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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합계출산율 1084명…출생아 수 증가율도 7.4%, 충남 군부 2년 연속 1위

난임·임신 전 건강관리부터 공공산후조리원·보육·정착까지 촘촘한 지원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6.09.02 10:31:40
[프라임경제] 저출생과 인구감소가 전국적인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홍성군이 2025년 합계출산율 1084명을 기록하며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충남 군 단위 1위에 올랐다. 특히 출생아 수 증가율도 7.4%를 기록하면서 단순한 인구 구조에 따른 결과를 넘어 실제 출생 건수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홍성군청 청사 전경. ⓒ 프라임경제


2025년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은 0.799명, 충남 평균은 0.921명으로 집계됐다. 충남 15개 시·군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0명을 넘어선 곳은 당진시 1122명, 홍성군 1084명, 아산시 1041명, 계룡시 1040명 등 4곳이다. 군 단위에서는 홍성군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홍성군의 높은 출산율에는 내포신도시를 중심으로 형성된 젊은 인구 구조가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3년 충남도청 이전 이후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 가족 등이 유입되면서 20~40대 젊은 층의 정착이 이어졌고, 가임기 여성 인구 비율도 충남의 다른 군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인구 구조만으로 2년 연속 충남 군부 1위라는 성과를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게 군의 판단이다. 내포신도시라는 구조적 여건에 더해 임신 준비 단계부터 출산과 산후 회복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건강돌봄 지원체계가 뒷받침됐다는 것이다.

실제 홍성군의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신청자는 2024년 242명에서 2025년 278명으로 늘었으며, 임신 성공률도 21%에서 22.3%로 상승했다. 임신 사전건강관리 신청자는 같은 기간 187명에서 392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임산부 등록자도 568명에서 607명으로 늘었다.

홍성군은 임신 전 남녀 가임력 검사와 예비부부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임신 이후에는 영양제 지원과 임산부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홍성군 임산부의 64%가 거주하는 홍북읍에는 건강생활지원센터 내 임산부 상담실을 추가로 개소해 접근성을 높였다.

출산 이후에는 충남 1호 공공산후조리원을 중심으로 산모 회복과 신생아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공공산후조리원 이용자는 2024년 170명에서 2025년 183명으로 증가했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사업을 통해 출산가정에 건강관리사를 파견하고 이용자 본인부담금 환급 등을 지원하는 등 출산 후 돌봄 부담도 낮추고 있다.

다태아 산모 지원도 2024년 7명에서 2025년 11명으로 확대됐으며, 2025년 새롭게 마련한 미숙아 출산가정 추가 지원을 통해 22명이 혜택을 받았다. 현장에서도 정책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홍성군보건소 가족보건팀장은 "임산부 등록을 하러 오시는 분들 중 난임 지원을 받고 임신에 성공하셨다며 감사하다고 인사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이런 분들을 보면 이 일을 계속하게 되는 힘이 생긴다. 출산율 숫자 뒤에는 이런 한 명 한 명의 이야기가 있다는 걸 잊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홍북읍에 거주하는 박모(32) 씨는 "보건소의 사전 안내를 통해 건강관리사가 가정으로 직접 방문해 산모와 신생아를 돌봐주는 사업을 알게 됐다"며 "실제로 이용하면서 큰 힘이 됐고, 본인부담금 지원 대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을 때 홍성에 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출산 지원은 보건·의료 분야에만 머물지 않는다. 홍성군은 출산장려금으로 첫째 500만원, 둘째 1000만원, 셋째 1500만원, 넷째 2000만원, 다섯째 3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다함께돌봄센터 확충,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출산 이후 양육 부담을 낮추는 한편 신혼부부 주거·정착 지원 등을 통해 청년 가구의 지역 정착도 뒷받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젊은 인구 유입부터 지역 정착, 임신·출산, 산후 회복, 보육까지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2년 연속 충남 군부 합계출산율 1위라는 성과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과제도 남아 있다. 최근 전국적인 출생아 수 반등에는 30대 초반 여성 인구 증가와 혼인 증가 등 인구 구조적 요인도 함께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성군은 현재의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이미 지역에 정착한 가구가 둘째, 셋째 아이까지 안심하고 낳아 키울 수 있도록 임신 준비부터 출산·회복, 보육·정착까지 전 주기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정영림 홍성군보건소장은 "숫자보다 중요한 건 다음 해에도 이 지역에서 아이를 낳겠다는 선택이 이어지는 것"이라며 "첫아이를 낳은 가족이 둘째, 셋째를 선택할 수 있도록 임신 전 건강관리부터 출산 후 회복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지원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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