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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내년 예산 509억원 증액…'AI 전환·글로벌화' 속도

AI 식품정보시스템 통합에 115억원…바이오의약품 규제지원에 58억원 투입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6.09.02 10:01:56
[프라임경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6.1% 늘리고 식의약 안전관리의 디지털 전환과 바이오의약품 제품화 지원에 힘을 싣는다. 먹거리 안전부터 마약류 관리, 의약품 허가·심사, K-식의약 산업의 글로벌 진출까지 전반적인 관리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는 내년도 예산안을 8829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예산 8320억원보다 509억원 증가한 규모다. 내년 예산은 △안심 먹거리·건강한 식생활 환경 조성 △식의약 안전 시스템의 디지털·인공지능(AI) 전환 및 고도화 △K-식의약 글로벌 경쟁력 강화 △국민이 체감하는 식의약 안전관리 등 4개 분야에 집중된다.

먼저 먹거리 안전관리에는 2044억원이 투입된다. 온라인 쇼핑과 새벽배송을 통한 농산물 유통 확대에 대응해 수도권에 이어 경상권과 전라권에도 농산물 신속검사센터를 각각 1곳씩 추가한다. 배송 전 부적합 농산물을 걸러내는 체계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해외직구 식품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구매·검사 규모를 1만건까지 늘리고 전담 인력을 확보해 마약류 함유 식품 등 위해 우려 제품을 집중 관리한다. 사전 안전관리가 필요한 해외 식품 제조업소에 대한 현지실사도 기존보다 2배 확대한다.

오는 12월 시행되는 GMO 완전표시제에 대비해 해외 제조업소의 GMO 원료 관리 실태도 점검할 예정이다. 내년 충청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앞두고 노후 식중독 신속검사 차량을 교체하고 현장 위생관리에도 나선다.

식의약 안전관리의 디지털·AI 전환에는 708억원이 배정됐다. 특히 마약류중독자관리시스템 구축에 신규로 46억원을 투입한다. 치료·재활 이력을 통합 관리하고 상담 정보를 학습한 AI를 활용해 재발 위험군을 조기에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법 단계부터 치료·재활까지 관련 서비스가 끊기지 않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AI 기반 식품정보시스템 통합 구축 예산도 올해 8억원에서 내년 115억원으로 대폭 늘어난다. 식품 분야 16개 정보시스템을 AI 기반으로 통합해 행정·민원 업무를 자동화하고 국민에게 식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산업계에는 24시간 규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의약품 허가·심사 보조 시스템에는 55억원을 투입한다. 적용 대상도 기존보다 확대해 바이오의약품과 자료제출의약품까지 지원 범위를 넓힌다.

K-식의약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는 1752억원을 투입한다. K-푸드의 이슬람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할랄 인증기관 운영 등에 20억원을 편성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등의 규제 지원을 위해서는 관련 특별법 제정에 맞춰 58억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의약품 인허가 심사 규제 기술지원에 48억원, 국내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품질 인증 기반 구축에 49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화장품 안전관리 강화에도 8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국민 체감 안전과 직결된 분야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희귀·필수의약품센터 지원 예산은 올해 75억원에서 내년 80억원으로 늘리고, 필수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과 제품화를 위한 연구개발(R&D)에는 신규로 50억원을 배정한다.

마약류 안전관리 예산은 올해 97억원에서 119억원으로 확대된다. 마약퇴치운동본부에는 내년 178억원을 지원한다. 하수역학 기반 마약류 사용 실태조사 지역을 확대하고, 신종 마약류를 포함한 불법 마약류 사용 실태를 파악한다. 오는 2030년까지 마약류 관리법상 관리 대상 마약류 전체의 표준물질을 확보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결국 내년 식약처 예산의 방향은 단순한 안전관리 예산 확대보다는 AI를 활용한 관리 효율화와 바이오·식의약 산업의 제품화 및 해외 진출 지원을 동시에 강화하는 데 맞춰졌다. 다만 예산안은 향후 국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내년 예산안이 국회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되면 국민주권정부의 국정과제와 주요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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