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의성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청년 양조기업의 손을 거쳐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춘 전통주로 거듭나고 있다.

2026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저도탁주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토마토바질 막걸리'. ⓒ 의성군
의성군은 지역 양조장인 농업회사법인 팔레트브루어리(대표 이승철)가 선보인 '토마토바질 막걸리'가 '2026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저도탁주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는 국내 전통주 가운데 품질과 상품성이 뛰어난 제품을 선정하는 대표적인 정부 주관 경연대회다.
올해는 294개 업체가 472개 제품을 출품했으며, 6개 주종별 부문에서 모두 18개 제품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팔레트브루어리의 수상작은 의성산 쌀에 볶은 토마토와 생바질을 접목해 만든 6도짜리 막걸리다.
익숙한 막걸리의 맛에 토마토의 새콤하면서도 진한 풍미와 바질 특유의 향을 입힌 것이 이 제품의 차별점이다.
특히 술 자체의 맛뿐 아니라 음식과 곁들였을 때의 조화를 염두에 둔 제품으로 개발돼 심사 과정에서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팔레트브루어리는 설립된 지 4년 된 청년 양조기업으로, 그동안 제품 개발과 판로 확대를 통해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2023년에는 조선비즈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탁주 부문 1위에 선정됐으며, 이듬해에는 GS25 편의점에 우리술 제품 1만3000병을 공급했다. 올리브영 주류전문매장에도 전국 20개 매장에 제품을 입점시키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다.
이번 성과는 의성군이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전통주 산업 기반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군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지난해 안계면 양곡리에 전통주 생산시설을 마련했다. 이후 운영업체 공개모집을 진행해 양조 경험과 사업 역량을 갖춘 팔레트브루어리를 운영자로 선정했다. 해당 양조장은 올해 4월부터 본격적인 생산 체계에 들어갔다.
가동을 시작한 첫해 전국 단위 우리술 품평회에서 최우수상까지 거머쥐면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의성 전통주의 가능성을 대외적으로 입증하게 됐다.
의성군은 앞으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을 비롯해 다양한 농특산물을 활용한 주류 상품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농촌체험관광 브랜드 '술래길'과 양조장을 연계해 양조 과정과 지역 음식,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확대할 방침이다.
군은 전통주를 하나의 판매 상품에 머물게 하지 않고 농산물 생산부터 가공, 관광과 체험으로 이어지는 지역 콘텐츠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는 한편, 청년 일자리와 정착 기반을 강화하는 농촌융복합산업 모델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최유철 의성군수는 "청년 양조인이 의성에 자리 잡고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활용해 만든 제품이 전국적인 평가를 받은 것은 지역에도 의미가 큰 일"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관광과 체험,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될 수 있는 산업 기반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