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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숙원' 전남 국립의대 신설 후보에 순천대 확정…서부권 '책임론' 거세

1.30점 차 희비…"동·서 상생 의료체계 구축" vs "의료 대책 및 투명한 평가 결과 공개하라"

장철호 기자 | jch2580@gmail.com | 2026.08.31 10:35:07

김원이 국회의원과 강성휘 목포시장, 시의원 등이 30일 목포시의회에서 순천대 의대 유치 결정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목포시

[프라임경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국립 의과대학 신설 후보 대학으로 국립순천대학교가 최종 낙점되면서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의 표정이 상반되고 있다.

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전남연구원은 심사위원회 평가 결과, 순천대가 89.15점을 받아 87.85점에 그친 목포대를 1.30점 차이로 제치고 최종 추천 대학으로 결정됐다고 공표했다. 

1990년 시작된 이래 36년간 이어져 온 지역 숙원이 단 한 곳의 추천으로 가려지면서, 동부권은 환호하는 반면 서부권은 깊은 당혹감 속에서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순천대와 순천시는 즉각 반가움을 표했다. 순천대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내려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전남연구원에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유치 노력을 기울여온 목포대 구성원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손훈모 순천시장 역시 "경쟁의 시간은 끝났고 이제는 책임과 상생의 시간"이라며 "정부 최종 승인과 의대 정원 확보에 행정력을 집결하는 한편, 서부권 주민들의 상실감을 고려해 전남 전역을 아우르는 공공의료 체계를 구축하는 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번 유치전에서 순천 지역은 국회의원과 시장, 시의장 등이 빗속에서도 삼보일배 투쟁을 펼치는 등 사생결단식 결집을 보여줬다. 이것이 결과적으로 미세한 점수 차를 가른 결정적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36년간 공을 들여온 국립의대 유치가 무산된 목포 등 서남권은 상실감 속에서 책임론이 분출하고 있다. 

지역 시민사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순천 지역 정치권이 삼보일배까지 하며 결사 항전할 동안, 지역 단체장과 정치권은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김원이 국회의원, 강성휘 목포시장, 김산 무안군수, 송하철 목포대 총장 등 주요 인사들의 소극적 대응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며 정치적·행정적 책임론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원이 국회의원과 강성휘 목포시장 등 목포 지역 정치권은 30일 공동입장문을 내고 "36년 동안 이어진 지역의 숙원이 무산된 데 대해 거듭 책임을 통감하며 서남권 주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역 정치권은 이번 결정에 대한 유감 표명과 함께 후속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서삼석 국회의원(영암·무안·신안)은 "전국 유인도서의 41%가 밀집해 상급종합병원 접근성이 극도로 취약한 서부권의 현실을 외면한 안타까운 결과"라며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평가 기준과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서부권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의료 대책을 즉각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목포 지역 정치권 또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향해 '지역상생협력회의'에서 합의된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 약속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을 강조했다. 

이들은 목포대와 목포시에 대학병원급 중증 진료 역량을 갖춘 거점병원을 신설하고, 파격적인 인센티브 및 필수·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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