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서대구역 일대를 바라보는 대학생들의 새로운 시각이 도시재생 구상에 반영된다.
대구시와 대구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가 지역 대학과 함께 서대구역 주변의 공간 활용 방안을 찾는 협업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행정기관이 마련한 계획을 대학생들이 검토하는 수준을 넘어, 현장에서 직접 지역의 문제와 가능성을 찾아내고 이를 공간 아이디어로 발전시키는 방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학의 2학기 정규 교과과정과 연계해 운영된다. 대구·경북지역 4개 대학에서 도시와 건축, 조경 관련 6개 학과가 참여하며, 160여 명의 학생이 교수진과 함께 서대구역 일대를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학생들은 먼저 현장을 걸으며 역세권 주변의 공간 구조와 이용 환경, 지역의 특징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후 현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서대구역과 주변 지역이 가진 잠재력을 발굴하고, 사람들의 이용을 늘릴 수 있는 공간 구성 및 도시 활성화 방안을 제안한다.
특히 젊은 세대가 직접 지역의 미래 공간을 고민한다는 점에서 기존 도시재생 사업과 차별화된다.
도시·건축·조경을 공부하는 예비 전문가들이 각자의 전공 지식을 현장에 적용하면서 기존 공간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거나 지역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대학생들의 학습 기회를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현안과 교육을 연결하는 실험적인 협업 모델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대학은 현장 중심의 교육 기회를 확보하고, 행정은 젊은 세대의 창의적인 관점에서 도시공간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상호 협력의 효과가 기대된다.
결과물은 학기 종료 시점에 마련될 발표회를 통해 공개된다. 각 팀이 도출한 서대구역 활성화 방안을 공유하고 우수 제안에 대해서는 시상도 진행해 학생들의 참여 의욕을 높일 계획이다.
서대구역은 철도 이용객을 비롯해 인근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오가는 교통 거점이지만, 역 자체의 기능을 주변 지역의 활력으로 연결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로 꼽힌다.
이에 따라 교통시설 중심의 공간에서 벗어나 상업·문화·생활 기능과 연계된 지역 거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대구시는 이번 대학 협업을 통해 젊은 세대가 바라본 서대구역의 모습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도출된 다양한 제안을 향후 역세권 활성화와 도시공간 정책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참고할 예정이다.
김병환 대구시 건축주택국장은 "대구시는 서대구 역세권 개발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예비 전문가들의 뜨거운 열정이 서대구역 주변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불어 넣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이 지역 대학과 행정기관의 지속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학생들에게는 실제 도시문제를 직접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실무 경험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