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남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의 한 원료 생산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직원과 소방관 등 2명이 다쳤다.
2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4분께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서는 불기둥이 치솟고 화염이 빠르게 번졌으며, 소방당국은 신고 21분 뒤인 낮 12시 5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공장 내부 수색 과정에서는 70대 여성 1명이 낙하물에 깔린 채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또 연락이 끊겼던 외국인 노동자 2명도 공장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고로 30대 남성 직원 1명은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진화 작업에 투입된 소방관 1명도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천안시는 대응 1단계가 발령된 지 7분 뒤인 낮 12시 12분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시는 인근 주민들에게 화재 현장 접근을 피하고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안내하는 한편, 차량 운전자들에게도 현장 주변 도로를 피해 우회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갑작스럽게 치솟은 불길과 짙은 연기로 인근 주민들의 현장 접근이 제한됐으며, 주변 도로를 이용하던 차량들도 이동 경로를 변경하는 등 일대에 큰 혼잡이 빚어졌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와 함께 공장 내부에 추가 인명피해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진화가 마무리되는 대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감식 등을 통해 폭발 및 화재 발생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28일 오전 11시44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의 한 원료 생산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 충남소방본부
천안에서는 앞서 지난해에도 대형 산업시설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2025년 11월15일 오전 6시8분께 천안시 풍세면 풍세산업단지 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19만3210㎡ 규모로 축구장 약 27개에 해당하는 대형 시설이었다. 당시 근무 중이던 경비원 등 3명은 스스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건물 내부에 의류와 신발 등 가연성 물품이 대량으로 적재돼 있어 진화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고, 불은 발생 사흘 만에 완전히 꺼졌다. 화재로 물류센터 건물은 사실상 전소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감식을 벌였지만 건물 훼손과 붕괴 위험 등으로 발화 지점과 정확한 원인을 특정하지 못했다. 수사기관은 올해 3월 해당 화재의 원인을 '미상'으로 결론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
지난해 대형 물류센터 화재에 이어 이번에는 공장 폭발·화재로 인명피해까지 발생하면서 천안지역 산업시설에 대한 보다 철저한 안전관리와 사고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번 사고의 경우 폭발이 선행된 만큼 경찰과 소방당국이 공장 내 원료의 종류와 보관·취급 과정, 폭발 발생 경위 등을 면밀히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현장 감식 결과에 따라 사고 원인과 안전관리상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관련 시설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도 뒤따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