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남 함안군 대산면에서 의령군 지정면 두곡마을을 거쳐 부림면 박진마을까지 이어지는 7.2㎞ 도로 신설 사업이 정부의 일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의령~함안 국지도 60호선 미개설 구간 예타 통과. = 강경우 기자
총사업비 1457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 60호선 전체 노선 중 유일하게 도로가 뚫리지 않았던 '미개설 단절 구간'을 왕복 2차로로 새로 잇는 핵심 프로젝트다.
도로가 개설되면 의령과 함안 간 물리적 거리감이 크게 줄어들고, 의령 동부권에서 함양울산고속도로 등 주변 주요 간선도로로 직결되는 통행 환경이 구축된다.
이번 예타 통과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겪고 있는 SOC(사회간접자본) 양극화 현실 속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수도권과 대도시권이 GTX, 광역철도, 도심 지하화 등 대규모 교통망 확충에 속도를 내는 사이, 지방 군 단위 지역은 기본적인 국도·국지도조차 듬성듬성 끊겨 있는 경우가 빈번했다.
특히 단순 경제성(B/C) 중심의 평가 잣대로 인해 인구가 적은 지방의 필수 간선망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기 일쑤였고, 이는 접근성 악화와 인구 유출이라는 악순환을 심화시켰다.
충청·호남·영남 등 비수도권 내륙의 단절 도로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구간 역시 경제성 논리를 넘어 '국토 균형발전'과 '기본 이동권 보장'이라는 정책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피력한 끝에 국가 계획 반영의 결실을 맺었다.
도시계획 전문가는 "이번 사업을 단순한 '도로 1개 신설'이 아닌 '광역 도로망의 기능 복원' 관점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수도권 도로망의 가장 큰 약점은 노선 중간이 끊겨 전체 효율을 떨어뜨리는 병목 현상"이라며 "단절된 7.2㎞를 연결함으로써 국지도 60호선 전체의 기능이 살아나고, 함안의 제조 산업 인프라와 의령의 농업·관광자원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는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태완 군수는 "국지도 60호선 연결은 단순한 도로 개설을 넘어 의령 동부권의 교통 여건을 크게 개선하고 지역발전의 기반을 넓히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오랫동안 단절돼 있던 구간이 조속히 연결돼 주민이동 편의는 물론 산업·물류와 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절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고시할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에 정식 반영된 뒤, 기본 및 실시설계와 보상 절차를 밟아 본격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