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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기단 빠르게 넓힌 파라타항공, 이번엔 정비망 확충

4대로 9개 노선 운영→기단 부담 제기…A320·A330 글로벌 정비·부품망 확대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6.08.26 10:55:19
[프라임경제] 운항을 시작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파라타항공이 기재와 노선 확대에 이어 정비·부품 공급망을 넓히고 있다. 내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취항을 준비하면서 빠르게 커진 운항 규모를 뒷받침할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파라타항공은 지난해 9월 양양~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운항에 들어간 뒤 김포~제주와 일본·베트남 노선을 잇달아 추가했다. 올해 7월 삿포로와 하노이까지 취항하면서 약 10개월 만에 국내선 2곳과 국제선 7곳 총 9개 노선을 갖췄다.

수요도 빠르게 늘었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파라타항공의 국제선 탑승률은 91.4%로 3개월 연속 국적항공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노선 확대 속도를 기단이 충분히 따라가지 못한다는 우려도 있었다. 지난 7월 5호기 도입 전까지 파라타항공은 4대(A320-200 2대·A330-200 2대)로 9개 노선을 운영했다. 정비나 비정상 운항이 발생할 경우 대체 기재를 투입할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던 이유다.

5호기 A330-200이 합류하면서 보유 기재는 A320 2대와 A330 3대로 늘었다. 미주 장거리 노선에 활용할 광동체를 추가 확보했지만, 기존 9개 노선 운항과 신규 노선 준비를 병행해야 하는 만큼 기재 운용 여유는 크지 않다.

파라타항공이 기단 확대에 발맞춰 항공기 정비·부품 지원체계를 강화하며 안정적인 운항 기반을 지속 확대한다. ⓒ 파라타항공


특히 파라타항공은 A320과 A330을 함께 운용하고 있다. 특정 기종에서 정비나 비정상 운항이 발생할 경우 다른 기종을 곧바로 대체 투입하기 어려운 구조다. 두 기종에 맞춘 정비와 부품 조달 체계를 함께 갖춰야 하는 부담도 따른다.

파라타항공이 글로벌 정비 네트워크를 잇달아 확보하는 흐름도 기단 확대 시기와 겹친다. 지난해 9월에는 에어프랑스 인더스트리즈 KLM 엔지니어링 앤드 메인터넌스(Air France Industries KLM Engineering & Maintenance, AFI KLM E&M)와 A330 정비·부품 공급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 최소 6년간 부품 풀과 수리·물류 등 글로벌 지원을 받는 내용이다. 이후 A320까지 지원 대상을 넓혔다.

이번에는 휠·브레이크 영역을 보강했다. 파라타항공은 글로벌 항공기 휠·브레이크 전문기업 TP Aerospace와 지난해부터 협력하고 있으며 기단 증가에 맞춰 A320과 A330에 대한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파라타항공은 TP Aerospace의 '랜드 포 레스(Land For Less, LFL)' 프로그램을 통해 A320 휠·브레이크와 A330 브레이크의 교환 서비스, 부품 풀 및 재고 지원을 받고 있다. 항공기 지상대기(Aircraft on Ground, 이하 AOG)가 발생할 경우 24시간 대응하는 체계도 포함됐다.

필요한 교환용 부품을 모두 자체 재고로 확보하는 대신 TP Aerospace의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기단 규모가 아직 크지 않은 파라타항공에는 자체 재고 부담을 조절하면서 정비 대응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식이다.

미주 취항 준비가 진행되면서 해외 정비망 활용 범위도 커질 전망이다. 파라타항공은 미국 교통부(DOT)의 외국항공사 관련 승인을 받은 데 이어 국토교통부의 미국 노선 국제항공노선 허가를 확보하고 2027년 상반기 인천~LA 취항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운항 전까지 미국 교통안전청(TSA) 보안 승인과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Part 129 관련 절차 등을 추가로 거쳐야 한다. 대양 횡단 장거리 운항을 위한 장거리 회항 운항(Extended Diversion Time Operations, 이하 EDTO) 준비 과정에서도 항공기 신뢰성과 정비 프로그램, 관련 부품 관리 체계가 요구된다.

TP Aerospace가 미국에 운영 중인 정비 거점도 향후 활용할 수 있다. TP Aerospace는 라스베이거스와 올랜도에 정비시설을 두고 있으며, 특히 LA와 같은 미국 서부권에 위치한 라스베이거스 거점은 현지에서 휠·브레이크 관련 정비 수요가 발생할 경우 대응망으로 활용할 수 있다.

파라타항공은 지난해 4대 기단을 갖추는 과정에서 AFI KLM E&M을 통해 A320·A330 주요 부품 지원망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5호기 도입 이후 TP Aerospace와의 협력도 확대했다. 항공기 숫자를 늘리는 흐름과 정비·부품 지원체계 확충이 함께 진행되는 모습이다.

운항 지역도 국내와 일본·동남아에서 미주로 넓어지고 있다. 5대의 혼합기단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장거리 노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비 변수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느냐가 앞으로 파라타항공의 노선 확대 속도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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