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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고기의 제왕" 쏘가리 대량양식 길 열렸다…충북, 사료 순치 치어 6000 마리 분양

내수면산업연구소, 음성·진천 양식어가에 각각 3000마리 무상 분양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6.08.25 17:22:00
[프라임경제] 충청북도가 높은 상품성과 고소득 가능성을 지닌 쏘가리의 대량 양식 기반 구축에 나섰다. 도 내수면산업연구소는 25일 자체 생산한 사료 순치 쏘가리 치어 6000마리를 도내 양식어가 2곳에 무상 분양한다고 밝혔다.

충북도청 청사 전경. ⓒ 프라임경제


쏘가리는 담수 어류 가운데 맛과 상품성이 뛰어나 '민물고기의 제왕'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고급 어종이다. 하지만 육식성 어종으로 살아있는 먹이만을 먹는 특성 때문에 인공사료를 이용한 양식이 쉽지 않아 소비자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에 분양되는 쏘가리 치어는 연구소가 지난 7월부터 종자 생산에 들어가 채란과 부화 과정을 거쳐 약 40일간 평균 3cm 이상 크기로 키운 개체다. 특히, 연구소는 살아있는 먹이에 의존하던 쏘가리를 인공사료에 적응시키는 '사료 순치'에 성공해 사료만으로 육성한 치어를 생산했다. 이는 쏘가리의 양식 과정에서 사료 공급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연구소는 사료 순치된 쏘가리 치어를 음성과 진천 지역 양식어가 2곳에 각각 3000마리씩 분양하고, 사료 순치 방법과 육성 기술 등 관련 노하우도 함께 이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식 현장에서 사료 순치 기술을 안정적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양식산 쏘가리 생산량을 늘려 소비자가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양식 어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쏘가리는 충북 내수면 어업에서도 중요한 소득원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쏘가리는 2020년 이후 매년 100~140톤가량 어획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50%인 50~75톤이 충북에서 생산되고 있다. 바다가 없는 충북에서 쏘가리는 내수면 어업인의 고소득을 뒷받침할 수 있는 핵심 어종으로 꼽힌다.

연구소는 앞으로 쏘가리의 완전 양식 기술을 고도화하고 지속적인 치어 분양을 통해 도내 양식어가의 생산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종호 내수면산업과장은 "사료로 순치된 쏘가리 치어 분양을 통해 쏘가리 완전 양식 기술을 확립했다"며 "앞으로 이러한 기술을 도내 양식어가에 이전해 양식산 쏘가리 생산 확대와 고소득 양식어가 육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쏘가리(Siniperca scherzeri)는 물이 맑고 큰 자갈이나 바위가 많으며 물살이 빠른 큰 강 중류에 주로 서식한다. 밤에 활발하게 움직이며 다른 물고기를 먹는 육식성 어종으로, 산란기는 5월 하순부터 7월 상순까지다. 몸에는 황갈색 바탕에 둥근 갈색 반점이 흩어져 있어 이른바 '표범무늬'가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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