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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아픔에 팔 걷어…사천시 공무원 110명, 거제 현장에

25일부터 사흘간 국·소장 숙련 인력 110여명 현장 투입…토사 제거·해안 정비 총력

강경우 기자 | kkw4959@hanmail.net | 2026.08.25 17:14:03
[프라임경제]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큰 상처를 입은 경남 거제시의 복구 현장에 이웃 도시 사천시가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섰다. 사천시는 25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총 110여명의 공무원을 수해 피해가 극심한 거제 전역에 급파해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돕고 있다.

사천시 공무원들이 거제 수해 현장에서 복구 지원을 하고 있다. ⓒ 사천시

이번 지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투입 인력의 구성과 지원 방식이다. 통상 지자체 간 재난 지원이 단순 구호 물품 전달이나 성금 기탁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 반면, 사천시는 행정 경험과 현장 지휘 역량을 갖춘 국·소장 및 7급 이상 중견 실무진을 중심으로 '복구지원단'을 꾸렸다. 

피해 규모 파악과 신속한 판단이 요구되는 현장의 특성을 반영해 실제 작업 능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현장에 배치된 사천시 공직자들은 침수 피해를 입은 주택과 상가로 밀려든 토사를 퍼내고, 해안변에 쌓인 막대한 쓰레기와 해양 부유물을 수거하는 등 복구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 속에서 작업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기온이 가장 높은 한낮 시간대를 피해 작업을 분산하고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는 등 탄력적인 운영 체계를 도입했다.

이 같은 행보는 전국 지자체의 재난 대응 방식과 비교해도 차별화된 모델로 평가받는다. 수도권이나 타 광역시·도의 경우 재난 발생 시 자원봉사센터 연계나 예산 위주의 지원이 주를 이루지만, 지리적으로 인접한 남해안 벨트 지자체가 직접 숙련된 공무원 인력을 단계적으로 대거 투입하는 '현장 밀착형 품앗이'는 인력난을 겪는 피해 지역에 실질적인 돌파구가 되고 있다.

도시방재 전문 연구자들은 "기후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의 강도와 빈도가 예측 불가능해지면서 단일 지자체의 행정력만으로는 대규모 재난을 수습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사천시의 사례처럼 인근 지자체가 현장 맞춤형 인력을 즉각 공유하는 초광역 복구 연대 체계가 전국적으로 구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이웃 지자체가 겪는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은 공동체로서 당연한 책무라며, 거제시민들이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마지막 날까지 실질적인 복구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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