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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지고 느낀다"…남해군 '찾아가는 과학관' 개최

9월9일부터 13일까지 남해문화센터 운영…전시·AI·로봇·천체관측 다채로운 과학 체험

강경우 기자 | kkw4959@hanmail.net | 2026.08.25 14:22:36
[프라임경제] 대도시와 수도권에 집중된 과학문화 시설의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기초과학 저변을 넓히기 위한 이동형 체험 프로젝트가 경남 남해에서 출발한다.

찾아가는 과학관. ⓒ 남해군

남해군이 9월9일부터 13일까지 5일동안 남해문화센터 일원에서 '2026년 찾아가는 과학관'을 운영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관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대형 국립과학관 방문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역 주민과 청소년들에게 생생한 과학 탐구 기회를 직접 배달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수도권 편중 깬 전국 6개 권역 순회…남해가 첫 물꼬

현재 국내 주요 종합 국립과학관 및 첨단 체험 시설은 수도권과 대전 등 일부 대도시에 70% 이상 편중돼 있어, 비수도권 농어촌 지역학생들은 수준 높은 과학 체험을 접하기 위해 장거리 이동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지리적·문화적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는 매년 기초지자체 공모를 거쳐 순회 거점을 지정하고 있다. 

올해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남해군이 첫 출발지로 선정됐으며, 이후 충북 증평군, 충남 보령시, 경기 이천시, 강원 화천군, 경북 포항시까지 6개 시·군을 잇는 전국 순회 대장정이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특히 이번 순회는 영남권 해안 지역인 남해와 포항, 내륙 분지인 증평, 접경지역인 화천 등 과학 인프라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전국 각지의 생활권을 고르게 아우른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과학 복지'의 모델로 평가받는다.

◆단순 관람 벗어난 오감형 콘텐츠…AI 로봇부터 태양 관측까지

남해문화센터에 들어서는 체험 공간은 책으로만 배우던 물리·화학 법칙을 손으로 직접 만져보며 이해하는 '작동형 콘텐츠' 52종으로 채워진다. 관람객은 밀도와 기압의 변화, 전자기 유도 현상, 빛의 굴절 등을 직접 기구를 조작하며 직관적으로 체득할 수 있다.

디지털 기술을 탑재한 특수 이동과학차량 '싸이휠(Science Wheel)'을 비롯해 관람객과 지능형 대국을 펼치는 AI 오목 로봇, 택배 로봇 제작 및 볼록렌즈 카메라 실습 등 융합형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야외에서는 고성능 천체망원경을 이용한 태양 관측이 이뤄지며, 주말에는 과학 원리를 시각적 퍼포먼스로 구현한 과학마술쇼가 무대에 오른다. 현장에는 전문 운영요원이 상주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해설과 안내를 돕는다.

◆체험 격차가 미래 경쟁력 격차

과학교육 전문가들은 교실 안 암기식 주입보다 스스로 원리를 깨치는 '체험형 탐구'가 청소년의 이공계 적성 개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과학교육학계 관계자는 "지방 소도시 학생들은 첨단 과학 인프라를 일상적으로 접할 기회가 적어 과학에 대한 흥미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단순 일회성 관람에 그치지 않고 기초 원리와 ICT·AI 기술을 직접 조작해보는 이동형 체험관은 지역 청소년들의 과학적 사고력과 미래 진로 시야를 넓히는 데 매우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분석했다.

조혜은 남해군 문화체육과장은 "군민과 청소년들이 거주지 인근에서 양질의 과학 콘텐츠를 즐기며 미래 과학기술에 대한 호기심을 키울 수 있도록 운영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남해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포스터 상의 QR코드 및 사전 접수 시스템을 통해 상세 프로그램 안내와 관람 예약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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