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사진집 표지. ⓒ 광주특별시
[프라임경제] 광주보건환경연구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지난 7년간 구조 현장에서 촬영한 생생한 기록을 담아 첫 사진집 '자연의 치유사들'을 발간했다. 구조된 어린 수달부터 허리에 상처를 입은 고라니까지, 자연으로 돌아간 야생동물들의 다양한 순간이 한 권에 집약됐다.
이번 사진집은 2019년 센터 개소 후 지난해까지의 기록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신고로 구조된 야생동물과 이들을 치료하고 야생으로 되돌려보낸 현장 이야기를 보여준다. 수의사와 구조사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에는 현장의 긴박함과 치열함, 그리고 생명을 살리는 순간의 순수한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사진집에는 학교 운동장에 떨어진 새끼 하늘다람쥐 세 마리를 두 달 동안 정성 들여 무등산 품으로 돌려보낸 사연, 도로변 백로 60마리를 둥지와 함께 구조해 3개월 넘게 돌본 뒤 영산강으로 돌려보낸 기록 등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겼다.
비록 전문 장비 대신 휴대전화로 촬영됐으나, 동물들의 살아 있는 표정과 순간의 절박함이 섬세하게 드러난다. '자연의 치유사들'이라는 제목은 야생동물 구조가 단순히 동물 한 개체의 회복에 그치지 않고, 자연과 인간 모두를 치유하는 소중한 과정임을 강조한다.
센터는 그간 수달, 팔색조, 붉은박쥐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총 4600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했다. 이는 광주와 인근 지역에 다양한 야생동물이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서정미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사진집은 센터 구성원들과 시민들이 함께 이뤄낸 결실"이라며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생태도시에 대한 인식이 한층 깊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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