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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류 지킨 10년 안심망…'함안형 수돗물 확인제'

복통·설사 유발하는 일반세균, 총대장균군 망간·색도 2차 정밀 분석

강경우 기자 | kkw4959@hanmail.net | 2026.08.24 17:49:03
[프라임경제] 여름철 남조류 창궐로 인한 '흙냄새 물질(지오스민·2-MIB)'과 겨울철 갈수기 '망간 검출' 등 고질적인 수질 불안에 노출된 낙동강 수계에서, 경남 함안군이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수돗물 안심확인제'가 군민 식수 신뢰를 지탱하는 보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함안군 수돗물 안심확인제. = 강경우 기자

하지만 서울·부산 등 대도시 대비 홍보 인프라가 취약한 군 단위 특성상 여전히 제도 혜택이 일부에 편중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사후 신청을 넘어 '찾아가는 취약계층 전수 점검' 등 행정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온다.

24일 함안군에 따르면 군은 취수원 수질 변동성이 큰 지리적 특성을 감안해 주민이 신청할 경우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해 무료로 수질을 검사해 주는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10년째 안정적으로 가동 중이다.

기온이 치솟는 여름철에는 원수의 남조류 증식으로 냄새 물질이 급증해 곰팡이 냄새 민원이 빈번하고, 겨울철에는 수온 저하와 정체 현상으로 수돗물 색도를 저하시키는 흑갈색 망간이 검출될 위험이 상존한다. 

함안군은 이에 대응해 1차로 탁도·철·구리·잔류염소 등을 현장 측정하고, 기준 초과 시 복통·설사를 유발하는 일반세균, 총대장균군과 망간, 색도 등을 2차 정밀 분석하는 2단계 검증망을 상시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정밀 정수 처리 및 모니터링 덕분에 이달 함안군 생산 정수 검사 결과 조류독소와 냄새물질, 철·망간 등 인체 유해물질은 일체 검출되지 않으며 법적 먹는물 수질기준을 완벽히 충족했다.

그러나 수질 전문가들은 낙동강 하류 지자체들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인 수돗물 안심확인제 운영 격차를 짚으며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의 '아리수 품질확인제'나 부산·대구 등 대도시의 경우 연간 수만 건 규모의 수질 검사가 능동적으로 진행되며 온라인 예약 시스템과 모바일 알림 체계가 촘촘히 구축돼 있다. 

반면, 노령 인구 비중이 높고 급수관 노후화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경남 도내 군 단위 농어촌 지역은 주민 직접 신청 방식에 의존하다 보니, 정작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홀몸 어르신이나 노후 주택 거주민이 배제되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환경보건학 및 수자원 전문가들은 지자체의 정수 단계 무결점 입증과 함께 '수도꼭지 체감 수질' 개선을 위한 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주문했다.

익명을 요구한 상하수도 수질 전문가는 "정수장에서 아무리 완벽한 수질 기준을 충족해도 개별 가구의 옥내 노후 배관을 거치면서 중금속이나 탁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낙동강 수계 농어촌 지역은 단순 전화 신청 대기 방식에서 벗어나 노후 주택 밀집 구역이나 고령층 가구를 주기적으로 순회 방문하는 '찾아가는 맞춤형 수질 검사'로 제도를 개편해야 진정한 식수 주권을 보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함안군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철저한 정수 고도화 공정을 통해 조류독소와 냄새물질을 완벽 차단해 군민들이 언제든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을 공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군민 누구나 불안감 없이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수질 검사와 안내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수돗물 안심확인제 신청 이나 기타 사항은 함안군상하수도사업소 정수담당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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