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카카오(035720)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플랫폼·신기술을 담당하는 '카카오AI'와 투자·자회사 사업을 맡는 '카카오X'로 분리하며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다. 인적분할 이후에도 사업적 협력은 유지하되 경영은 독립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 ⓒ 카카오
카카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신설법인 카카오AI와 존속법인 카카오X로 회사를 나누는 인적분할 안건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다.
기존 주주는 지분 가치 희석 없이 두 회사의 주식을 분할비율에 따라 모두 배정받게 된다.
이번 분할로 카카오AI는 카카오톡, 광고 등 핵심 캐시카우 사업과 운영·인프라 자회사인 디케이테크인·케이앤웍스·링키지랩을 품고 AI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한다. 수장직에는 정신아 현 카카오 대표가 내정됐다.
존속법인 카카오X는 △카카오뱅크(323410) △카카오페이(377300)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픽코마 등을 거느린 '미래가치 투자회사'로 전환된다.
자산을 유동화해 마련한 약 2조3000억원과 자회사가 보유한 약 4조1000억원의 투자 재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오는 2030년까지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 13.3%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겸 CA협의체 그룹투자전략실장이 대표로 내정됐다.
김 대표는 이날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카카오X를 지주사로 전환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인적 분할 이후에는 양사의 사업 목적이 명확히 다른 만큼 카카오X와 카카오AI는 완전히 독립적으로 경영될 것"이라며 "다만 카카오톡 플랫폼과 자회사 간의 유기적인 사업 협업은 기존과 변함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범수 창업자의 역할에 대해서는 "양 법인에서 창업자의 대주주 역할은 계속 수행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지금과 동일하게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오는 12월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1일 분할을 완료할 예정이다. 같은 달 27일 카카오AI 재상장과 카카오X 변경상장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