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카카오뱅크(323410) 노사 갈등이 결국 닷새간의 전면 총파업으로 번졌다. 조합원 전원이 참여하는 이번 파업으로 고객 상담과 대출 심사 등 주요 업무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하 카카오노조)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5일간 카카오뱅크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파업은 카카오노조가 실시하는 첫 장기간 연속 파업이다. 카카오뱅크 조합원 전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노조는 지난달 31일 하루 파업을 시작으로 준법투쟁 등 쟁의 수위를 높여왔다. 하지만 노조 측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조합원들이 수용할 수 있는 교섭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서승옥 카카오지회장은 "노조는 처음부터 장기간 파업을 원했던 것이 아니다"며 "회사가 문제를 해결할 충분한 시간과 기회가 있었음에도 실질적인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뜻에 따라 전면 총파업에 나서게 됐다"고 총파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파업은 전체 조합원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카카오뱅크 서비스 이용에 차질이 예상된다.
노조 측은 5일간의 파업으로 △고객 상담·민원 처리 △대출 심사 △수동 처리 업무 △서비스 변경 업무 △내부 승인·검토 △장애 발생 시 대응·복구 인력 부족 등의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천강민 카카오지회 조합원은 "올해 상반기 윤호영 대표 한 사람에게만 81억원이 넘는 보상이 실현됐다"며 "회사는 경영진의 과거 성과와 장기 기여에는 수십억원의 보상으로 답하면서, 카카오뱅크를 성장시켜 온 구성원들이 정당한 성과 배분을 요구하면 비용 문제부터 이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700만명이 넘는 고객을 가진 은행을 만든 것은 경영진 한 사람이 아니라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해 온 구성원들의 노동"이라며 "회사가 성과를 이야기한다면 그 성과를 함께 만든 노동자에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날 카카오노조는 카카오뱅크의 파업 방해 의혹도 제기했다. 조합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파업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요구하거나 압박한 사례가 확인됐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노조는 노동관계법 위반 여부를 검토한 뒤 형사 고소·고발과 노동위원회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