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중심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이하 동행노조)이 오는 21일 대규모 집회를 연다.
이에 임금협상이 이미 타결된 상황에서 별도의 쟁의 절차 없이 집단행동에 나서는 것이 현행 법에 위반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DX 중심의 동행노조는 오는 21일 오후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이번 집회에는 약 3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복지제도인 '디데이'(D-day)나 연차 등을 활용해 집회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오후 3시에 시작하는 집회가 정상 업무 시간과 겹친다는 점 등을 이유로 적법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노동조합법상 적법한 쟁의행위로 인정받으려면 노사간 교섭 결렬 선언과 조합원 과반수 찬반투표 등을 거쳐야 하는데 이번 집회를 앞두고 이러한 절차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임금협상이 이미 타결됐는데 쟁의행위를 추진하는 건 합의 사항 효력이 유지되는 내년 2월28일까지는 쟁의행위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노사 간 '평화의무'에 위반된다는 해석도 있다.
동행노조는 지난 5월 임금협상 합의 이후 DX부문 직원과 DS(반도체)부문 간 성과 격차가 과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DX 직원 1인당 자사주 1000주 수준의 추가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노조 요구가 현실화할 경우 삼성전자가 부담해야 하는 규모는 1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장(사장)은 지난 18일 임직원 대상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고 DS부문과의 보상 격차를 둘러싼 내부 불만에 대해 부문별 성과주의 원칙을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DX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 성장했음에도 시장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줄었다. 비용 효율화에도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영향을 상쇄하지 못한 탓이다.
DS부문과의 보상 격차에 대해서는 실적과 보상이 각각 별도로 관리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성과주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삼성전자는 부품 고객사의 기술·제품 정보가 완제품 부문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2009년부터 DX와 DS를 사실상 별도 회사처럼 운영하는 부문제를 적용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