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ASAP' 흩어진 기관 정보 한곳에…보이스피싱 피해 막았다

은행·통신사 자발적 협업 사례 소개…금융위, 대포통장 점검 추진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6.08.20 11:07:54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가운데)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제2차 보이스피싱 근절 협의회'를 개최했다. ⓒ 금융위원회


[프라임경제] 계좌만 들여다보던 보이스피싱 대응이 달라지고 있다. 금융·통신·수사 정보가 하나의 플랫폼에 모이면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오전 10시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우리은행 본점에서 '제2차 보이스피싱 근절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는 '보이스피싱 정보 공유·분석 인공지능 플랫폼(이하 ASAP)'을 활용한 통합 정보공유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ASAP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될 것으로 의심되는 금융·통신·수사 정보를 한곳에 모아 관계기관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은행권을 중심으로 운영됐으나 지난 4일부터 가상자산거래소 등으로 참여기관이 대폭 확대됐다.

이미 ASAP를 활용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사례도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퇴직을 앞둔 A씨는 검찰청을 사칭한 전화를 받고 신규 휴대폰 개통과 계좌 송금을 요구받았다.

하지만 A씨가 송금하려던 계좌는 은행이 보이스피싱 이용 계좌로 의심해 ASAP에 등록한 상태였다. 은행은 ASAP를 통해 A씨 명의의 휴대폰이 최근 개통된 데다 원격제어 악성 애플리케이션까지 설치된 사실을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에 차단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다양한 통신·수사 정보를 활용해 계좌를 신속히 정지하고 피해를 사전에 방지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상당수 은행은 ASAP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에 접목해 효과적인 피해구제가 이뤄지도록 고도화를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금융회사와 통신사가 보이스피싱 대응을 위해 자발적으로 추진해 온 협업 사례도 소개됐다.

우리은행은 이상금융거래탐지 부서와 자금세탁방지 부서 간 협업을 통해 통합대응체계를 구축했다. LG유플러스는 경찰·은행과 협업해 고객이 대출받은 자금으로 범죄집단에 거액을 송금하려던 것을 사전에 차단한 사례를 소개했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ASAP의 가장 큰 의의는 서로 단절돼 있던 금융·수사·통신 분야가 새로운 기술과 방식을 통해 협업하게 됐다는 것"이라며 "우리은행 부서 내 협업과 LG유플러스의 기관 간 협업은 매우 의미 있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각종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는 대포통장 근절을 위해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점검과 제도 개선을 병행 추진하겠다"며 "협업의 깊이를 더해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금융범죄 피해를 줄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