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20일 실리콘투(257720)에 대해 미국과 유럽 오프라인 리테일러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5만9000원을 유지했다.
실리콘투는 K-뷰티 브랜드 제품을 전 세계에 유통하는 화장품 전문 유통 플랫폼 기업이다. 자체 플랫폼 '스타일코리안닷컴'을 운영하는 한편 기업간거래(B2B)를 통해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실리콘투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은 40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30억원으로 59% 늘어나 시장 기대치인 713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북미와 유럽의 가파른 성장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북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아이허브를 비롯해 얼타뷰티와 타겟, 올리브영 등 리테일러의 주문 금액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유럽 매출도 같은 기간 62% 증가했다. 영국 부츠를 중심으로 주요 리테일러의 주문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아시아 매출은 인도네시아 사업 정상화 등에 힘입어 29% 늘었으며, 중남미에서는 지난 6월부터 멕시코 법인의 가동이 본격화됐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운송비와 감가상각비 증가에도 환율 효과와 매출 확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9%p 상승한 20.6%를 기록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리콘투는 국내 최대 화장품 무역 벤더로 한국 화장품 산업 역사상 최대 수출 모멘텀의 최대 수혜 업체"라며 "특히 미국과 유럽 오프라인 리테일러 수요 증가로 새로운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3분기에는 성수기 진입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실리콘투의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4666억원으로 예상했다.
유럽에서는 충분한 재고 확보를 바탕으로 이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북미 역시 연말 대규모 할인 행사를 앞두고 유통업체들의 재고 확충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멕시코 법인의 실적 기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지에서 일부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형 거래처의 제안도 늘어나고 있으며, 실리콘투는 연말 브라질 법인 설립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큰 리셀러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미국과 유럽 지역의 리테일러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남미와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등에서도 중장기 성장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CVC캐피탈로부터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중소형 무역 벤더의 성장에 따른 경쟁 심화와 대형 브랜드 이탈 가능성 등 그동안 시장에서 제기됐던 우려를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오프라인 리테일러 수요 증가로 새로운 성장 단계에 진입했고 실적 가시성도 높아졌다"며 "중남미와 중동, CIS 등에서 중장기 성장 여력도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